기획특집

[기획] 2023 공공디자인 토론회가 던지는 질문
작성일:
2023-09-27
작성자:
박은영
조회수:
618

[기획]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3 프로그램 알림 

공공디자인 소식지 제34호(202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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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공공디자인 토론회가 던지는 질문 


공공디자인의 면면을 해마다 다른 각도로 조명해 온 공공디자인 토론회가 이번에는 ‘일상-사회-지역’을 연결하는 역할에 주목한다. 2017년에는 유니버설디자인 진흥에 필요한 종합계획, 정책 등에 관한 시스템 구축을 이야기하고 2018년에는 그간 추진되어 온 유니버설디자인의 실제 사례를 말했다면 5년이 흐른 지금, 공공을 넘어 민간의 자발적 실천 사례를 공유하며 공공디자인 논의의 장을 대폭 넓힐 생각이다.

서울시, 부산시, 인천시 등 지자체의 공공디자인 사업 사례와 더불어 오뚜기, 삼화페인트, SKT, 네이버웹툰, 삼진이음 등 민간 기업의 공공디자인 사례까지 총 15개의 흥미로운 사례가 등장하니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2023 공공디자인 토론회는 10월 24일 아스티호텔부산 2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현장 참석이 가능하며, 유튜브(줌)로도 스트리밍될 예정이니 일정을 챙겨 두자. 이번 글에서는 세션별 주제와 이와 관련해 같이 생각해보면 좋을 질문을 꺼냈다. 


공공디자인 토론회 사전등록 신청하기


2023 공공디자인 토론회 개요

주제: 장벽이 없는 삶, 모두를 위한 디자인(Barrier-free Life, Universal Design for All)

일시: 2023년 10월 24일 13:00~16:50

장소: 아스티호텔부산(부산 동구 중앙대로214번길 7-8) 22층 그랜드볼룸

참여 방법: 공공디자인 종합정보시스템 사전등록 후 온라인 시청 및 현장 참석 가능


이미지 제공: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일상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 2023 공공디자인 토론회 주제

공공디자인 토론회가 시작된 지 얼마나 되었을까.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정부와 국회, 학계, 업계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한 정·관·민 합동 행사로 열린 ‘공공디자인엑스포’(2007년)가 있다. 다시 말해 16년간 꾸준히 공공디자인의 면면을 다뤄온 셈이다. 주제는 다양했다. ‘대한민국 공공디자인의 오해와 편견’(2011년), ‘공공디자인-공공을 위한 좋은 장소에 대하여’(2016년), ‘공공디자인 제도와 유니버설 디자인’(2017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공공디자인’(2022년) 등 공공디자인의 사회적 인식, 도시 환경, 제도, 해외 사례 등이 단상 위로 올랐음을 알 수 있다.

15년간 공공디자인의 실효성과 중요성에 대해 소리 높여 말해 온 만큼 우리 사회는 달라졌을까? 2023 공공디자인 토론회는 바로 이 지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상-사회-지역을 연결하는 유니버설디자인의 확장된 역할로 그에 따른 실존 과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공공을 넘어 민간의 자발적인 사례를 풍부하게 구성한 기획이 특히 의미심장하다. 공공의 노력과 민간의 필요가 호응해 만든 공공디자인 사례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현상을 보여주니 곧 큰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번 공공디자인 토론회는 세션 3개와 종합토론으로 이뤄진다. 각 주제를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 연계 질문을 만들어 소개한다. 



세션 1. 더불어 행복한 삶의 환경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디자인은 어떤 모습으로 드러날까?

이번 토론회는 공공디자인페스티벌 2023 주제 ‘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소개하는 백진경 2023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의 기조발제로 문을 연다. 도시 공간에 존재하는 사회의 크고 작은 당면 과제를 풀 열쇠로서 공공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한다. ‘공공성과 심미성 향상을 위해 디자인하는 행위’란 공공디자인 개념을 한층 더 구체화하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세션에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이 따라온다. 사회적 약자를 보호 또는 배려하는 방식으로 디자인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소수를 위한 디자인이 모두를 위한 디자인이 될 때 어떠한 가치를 획득할 수 있을까? 차례로 이어지는 사례 발제를 보자. 이들이 주목한 사회적 약자의 특징, 그에 따른 디자인적 개선, 나아가 제약과 차별이 아닌 보호와 포용을 만드는 디자인이 기업 또는 기관, 브랜드의 가치까지 높이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세션 2. 포용적 사회의 보편적 복지

유니버설디자인이 보편적 복지의 씨앗이 될 수 있을까?

누구나 쉽게 답할 수 있을 질문일 것이다. 그러나 만일 망설이고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만큼 당연한 일인데도 다양한 시도가 이곳저곳에서 등장하지 못한 데에 대한 걱정일지도 모른다. 그런 면에서 세션 2는 희망을 드러내는 듯하다. 지난 15년간 토론회가 낳은 안건, 또 각계 분야에서 등장한 노력들을 한 데 조명하듯 유니버설디자인의 현재와 미래를 전망하는 국내외 우수사례를 소개한다. 문서 바깥, 우리 일상에서 작동하고 있는 공공디자인을 보여줘 더욱 그 가치를 공고히 한다.

주제 발제는 타카하시 기헤이 교수가 맡는다. 일본 최신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오사카엑스포, 신국립경기장 등의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유니버설디자인 자문위원으로 역할하며 도쿄 무장애 & 유니버설디자인 진흥위원장을 역임한 전문가로 한국보다 먼저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일본의 국가, 도시, 건축물 단위에서의 공공디자인의 현재를 확인할 기회다. 이어 인지 능력을 키우는 SKT AI돌봄 서비스, 그리고 시각장애 학생의 학업 능력 향상을 위한 유니버설디자인, 네이버웹툰의 AI 대체 텍스트 제공 서비스에 관해 확인할 수 있다.



세션 3. 모두의 지역, 지속 가능한 문화

우리 도시는 유니버설디자인을 지속 가능한 문화로 흡수할 준비가 되어 있을까?

도시 정책에 공공디자인이 빠질 수 없는 명사가 된 지 오래다. 세션 3에서는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누릴 수 있는 도시를 위한 공공디자인을 모색한다. 특히 이번 공공디자인 토론회가 부산에서 열리는 만큼 부산, 인천 등 연안 지역 사례를 밀도 있게 다룬다. 

어반스케쳐스 서울은 실내외의 풍경을 직접 보고 그리는 비영리단체이다. 공공디자인페스티벌 일환으로 서울과 부산의 공공디자인 거점 일대를 스케치하는 작업을 하는데, 이번 주제발제에서는 스케치로 지역을 새로 보고 공공디자인을 발견하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한다. 로컬바이로컬은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장소를 만드는 커뮤니티 기업으로, 지역 상생의 길을 만드는 공공디자인 사례를 말한다. 또한 부산 관광안내 시스템 디자인, 연안사고 안전관리 시설물 디자인, 안전안심디자인 등이 소개된다. 도시를 이해하는 방법으로도, 도시를 누리는 방법으로도 공공디자인을 해석해볼 기회이다.


주제토론. 유니버설디자인과 포용의 가치

유니버설디자인은 관계를 회복하는 열쇠가 될 수 있을까?

주제토론은 유니버설디자인의 포용적 관점, 다시 말해 개개인의 관계뿐 아니라 관과 민, 기업과 기업, 기업과 소비자 등의 관계를 잇고 살찌우는 역할에 대해 조망한다. ‘모두를 위한다’는 미션은 각자에게 합리적인 환경을 약속하고 나아가 서로에 대한 신뢰감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좌장을 맡은 이종혁 광운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공공소통연구소 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장과 학문을 연결하며 토론의 바탕을 마련할 것이다. 패널은 발제를 한 서울시 공공공간 유니버설디자인 사례를 발표한 한주성 대표, 컬러 유니버설디자인 사례를 발표한 이상희 센터장, SKT AI돌봄서비스의 문태희 팀장이다. 새로 합류한 패널 김동길 공동대표는 캠페인 전략가로 오늘날 현장에서 공론화되고 있는 공공디자인 인식과 전망을 공유할 것이다.


위 질문은 세션의 주제어를 해석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다. 이 질문을 바탕으로 자신의 궁금증을 대입해도 좋다. 성별, 나이, 장애 구분 없이 모두를 위하는 유니버설디자인은 어떤 모습과 형식으로 개인과 사회, 도시를 연결하고 있을까? 이러한 공공과 민간의 움직임이 지속 가능하고 나아가 더 강화되려면 어떠한 도전적 변화가 필요할까? ‘나만의’ 질문을 안고 2023 공공디자인 토론회에 입장하면 더욱 깊은 이해와 발견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공공디자인’을 주제로 열린 <2022 공공디자인 토론회> 종합토론 전경. 

사진 출처: 공공디자인 종합정보시스템


글: 윤솔희, 담당: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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