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기획] 공공디자인 특구와 특별 프로그램 미리 보기
작성일:
2023-09-27
작성자:
박은영
조회수:
567

[기획]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3 프로그램 알림  

공공디자인 소식지 제34호(202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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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디자인 특구와 특별 프로그램 미리 보기


공공디자인페스티벌은 유니버설디자인을 처음 들어본 사람도, 유니버설디자인을 만들고 정책을 세우는 사람도 함께 배우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리다. 2023년 중앙행정기관 정부혁신 평가 시행계획에 따른 정부 주요 정책으로 ‘유니버설디자인’이 제시된 이후 이를 주제로 처음 열리는 행사이니 세간의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다.

이번 행사는 부산과 서울을 공공디자인 특구로, 그 외 전국 광역 지자체를 공공디자인 거점으로 설정한다. 부산 공공디자인 특구 지역만 30여 곳, 전국 거점을 셈하면 100여 곳이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각 지점에서 열리는 주요 행사와 꼭 챙겨봐야 할 특별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화살표와 동그라미가 이끄는 조화로운 세상을 뜻하는 페스티벌 아이덴티티. 이미지 제공: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올해는 부산에서 만납시다

올해 공공디자인페스티벌의 중심은 부산이다. 지난해 구 서울역인 문화역서울284를 심장 삼아 뛰어온 공공디자인페스티벌에게 다소 도전적인 실험 무대가 아닐 수 없다. 거점을 마련하는 일부터 협력사를 넓히고 주력 관람자층을 확보하는 일까지 마치 새로운 판을 짜듯 해야 했으니까. 그러니 어렵고, 더욱이 새로운 행보다. 그만한 이유는 분명히 있다.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 이러한 문화 행사를 개최한다는 것은 지역과 함께 공공디자인 장을 넓힌다는 의미를 강조하고 상생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나아가 공공디자인이 지역 균형 발전을 견인하는 힘이 될 수 있음을 서로 확인하는 자리가 된다.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3》이 주제 행사장을 비롯해 영도, 구도심을 아우르는 공공디자인 특구까지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준비한 이유다. 

   

공공디자인페스티벌 참여처를 맵핑한 서울시, 부산시 지도. 공공디자인페스티벌 웹사이트에서 각 지역의 참여처 이름과 주소, 홈페이지 등의 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공공디자인페스티벌 홈페이지


부산 공공디자인 특구: 수영구

주제 행사장인 부산 F1963을 먼저 둘러보자. 콘서트, 포럼, 공연 등 각종 행사를 소화하며 수영구에 문화지구란 수식어를 만든 F1963은 과거 와이어 생산공장을 민(고려제강)과 관(부산시)이 협력해 조성한 복합문화공간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폐산업시설 문화재생 사업지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이곳이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3》 개막식장, 주제 전시장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주제 전시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 우리가 꿈꾸는 보통의 일상>이란 이름으로 디자인이 만들어 내는 보편적 가치에 집중한다. 


1963년 지어진 고려제강소는 2016년 부산비엔날레를 계기로 F1963으로 재탄생했다. 이미지 출처: F1963 브로슈어 

전시장이자 공연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석촌홀은 공공디자인페스티벌 주제 전시장으로 관람객과 만난다. 이미지 출처: F1963 브로슈어


부산 공공디자인 특구: 영도

커피특화거리, 청년 창업 인큐베이터 등으로 부산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잡아 온 영도구가 공공디자인 특구로 이름을 올렸다. 저물어 가는 항구 도시에서 깨어나는 신 문화사업의 격전지로 이름을 알리겠다는 노력 가운데 공공디자인 특구로서의 정체성을 입으려는 것이다. 삼진이음(아레아식스), 피아크, 알티비피 얼라이언스, 모모스 로스터리 & 커피바, 끄티 봉산과 끄티 봉래 등 현재 영도 지역 참여처만 해도 10곳이 넘는다. 커피 한 잔 즐기며 각 참여처에서 선보이는 공공디자인의 오늘을 만나보자.


영도 공공디자인 특구 추천 장소 3

삼진이음(아레아식스) 

‘부산에서 나고 자란 브랜드를 전국 무대로 띄우고 알리는 방법은 무엇일까.’ 삼진이음의 탄생 배경에 자리 잡은 생각이자 미션이었다. 삼진이음은 부산의 대표 F&B 기업 삼진어묵이 설립한 비영리 법인으로, 지역 브랜드의 성장, 활성화를 연구・지원해 온 단체이다. 대표 사례로는 부산 브랜드 집합소이자 편집숍인 아레아식스를 만나볼 수 있다. 지역 브랜드의 성장을 돕는 이들의 비전과 노하우를 들을 수 있는 <2023 공공디자인 토론회>와 페스티벌 동안 아레아식스 입점 브랜드에서 진행될 체험 프로그램을 눈 여겨 보자.  

https://www.instagram.com/samjinium/


피아크 

선박 공장 부지에 들어선 영도의 대표 대규모 복합문화공간이다. 선박 공장만 빼곡히 늘어선 지구에 전시, 카페, 팝업스토어 등을 운영하며 남녀노소 주민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상권을 스스로 일구며 공공성까지 그려가는 노력을 피아크 공간 투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instagram.com/p.ark_official/


모모스 로스터리 & 커피바 

영도를 커피특화 동네로 견인한 대표주자. 피아크가 부둣가에 들어선 신축 건물이라면 모모스 로스터리 & 커피바는 오래된 선박 공장을 리모델링한 사례다. 옛 목구조를 그대로 존중한 인테리어부터 부산의 지역성을 내세운 굿즈와 각종 문화행사까지 디자인과 지역, 그리고 브랜드 사이에서 싹트는 공공성이란 어떤 모습인지 발견해 볼 수 있다. https://www.instagram.com/momos_coffee/

     

왼쪽부터 아레아식스, 피아크, 모모스 로스터리&커피바. 이미지 출처: 각 인스타그램


부산 공공디자인 특구: 원도심 

업무시설 밀집 지역인 중앙동, 자갈치 시장・깡통시장 등을 품고 있는 남포동, 그리고 부산의 관문인 부산역 등을 공공디자인 특구란 이름 아래 만나볼 수 있다. 부산의 소문난 구도심들이다. 근대 유산을 현대 쓰임새에 맞게 디자인하고 재활용하는 모습, 연령층 구분 없이 한데 어우러지는 공간의 특징을 찾아보기에 알맞다.


원도심 공공디자인 특구 추천 장소 3

부산 워케이션거점센터 

구도심의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아지트다. 이곳에서 공공디자인 분야의 유명 디자이너와 실무자를 초청해 강연을 열 예정이다. 환경, 공간/건축, 모빌리티 등 오늘날의 화두인 주제를 다루는 만큼 관심 있는 부문의 일정을 확인해 보자. https://www.busaness.com/


부산시민공원 

미군기지가 물러간 자리에 생긴, 그야말로 모두를 위한 공원이다. 개장하던 해인 2014년은 70년만에 이 땅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해로 기억되고 있다. 2023년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이곳은 ‘모두를 위한’ 각종 체험프로그램의 장이 된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쉬어 가기 좋은 쉼터부터 나를 둘러싼 경관을 그려보는 어반스케쳐스의 특별 모임까지 여러 체험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https://www.citizenpark.or.kr/


부산유라시아플랫폼

부산의 관문 부산역에서 먼저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의 온기를 느껴보자. 대합실에는 부산역에 막 도착한 방문객에게 길라잡이가 되어 줄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안내 부스가 설치될 예정이다. 곳곳의 행사장 정보부터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공공버스 등의 승하차장, 시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부산역 야외광장의 미디어 아트월은 유니버설 디자인을 주제로 한 황나키(Naky Hwang) 작가의 작품 〈모두를 위한 여정 Universal Journeys〉으로 물들 것이다. 연령, 장애, 성별, 국적 등을 소통의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로 삼아 함께 앞으로 나아간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https://beplatform.or.kr/beplatform/

     

왼쪽부터 부산워케이션 거점센터, 부산유라시아플랫폼, 부산시민공원. 이미지 출처: 각 웹사이트


물론 서울에서도 만나요

지난해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거점으로 활약한 문화역서울284와 성수동 또한 올해에도 서울의 대표 지역으로 관람객을 초대한다. 예컨대 성수동에서는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열리는 공공디자인시상식을 비롯해 어반스케쳐스, 농부시장 마르쉐 등이 추진하는 특별 프로그램이 열려  2022년의 호응과 관심을 다시 한 번 이어간다. 어반스케쳐스는 도시 풍경을 다 같이 그려보는 활동을 이끌면서 공공디자인 거점을 새겨보고 이해하는 기회를 만들 것이다. 농부시장 마르쉐는 농부, 요리사, 수공예가, 자원활동가가 모여 만드는 친환경 장터로 유명하다. 지구에 덜 해로운 소비, 함께 더불어 사는 가치 등을 배울 수 있는 자리로 정평이 난 행사인 만큼 모두를 위하는 일상을 돌아보는 계기를 만든다. 

한편, 연희동의 움직임도 새롭게 눈길을 끈다. ‘모두가 환영 받는 우리 동네: 어린이와 반려동물이 함께하는 연희동 나들이’란 기획으로 책방, 카페, 편집 숍, 갤러리 등 문화공간 20여 곳이 각자의 문을 활짝 열고 손님을 환영할 준비를 마쳤다. 특히 아동의 출입을 제한하는 ‘노키즈존’과 반려동물의 출입을 제한하는 ‘노펫존’에 반기를 들고 이 시대 어린이와 반려동물의 걸음을 반기며 서로가 서로에게 환영 받는 존재임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자 한다. 

이 밖에도 문화역서울284 RTO에서는 한국공공디자인학회, 한국건축가협회, 한국디자인학회, 홍익대학교 공공디자인센터와 한국경관학회의 토론회가 개최돼 공공디자인 담론을 두텁게 할 것이다. 

     

왼쪽부터 언더스탠드에비뉴, 마르쉐@, 어반스케쳐스. 이미지 출처: 각 인스타그램


전국 곳곳에 공공디자인 거점이 있습니다

부산과 서울에 마련된 공공디자인 특구가 아니라도 공공디자인 거점은 대구, 인천, 울산, 경기 등지에도 있다. 자신의 자리에서 모두를 위하는 유니버설디자인에 한 걸음 다가서고 함께 살고 있는 우리를 연결하려는 실험 공간이 10일간 문을 활짝 열고 여러분을 기다릴 것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2023 공공디자인페스티벌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festival.publicdesign.kr/main/index.php



글: 윤솔희, 담당: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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