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기획] 커뮤니티 기반의 인지건강 솔루션
작성일:
2023-04-19
작성자:
소식지관리자
조회수:
1106

[기획] 디자인을 통한 인지건강 가이드

공공디자인 소식지 제30호(2023.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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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기반의 인지건강 솔루션


흔히 인지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치매라 생각하기 쉽지만 노화, 과도한 스트레스와 우울증, 공황‧불안장애 등 질환이나 사고로 인지와 지각 기능에 손상을 입는 경우는 다양하다. 인지에 문제가 생기면 독립적인 수행 활동과 정상적인 사회생활 참여가 어려워지는 만큼, 관련 디자인과 서비스는 ‘사회문제해결 디자인’의 측면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특히 요즘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인지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젊은층이 늘면서 보다 전방위적 케어가 절실하다. 무엇보다 ‘사회적 참여’와 ‘기능 유지’를 위한 방안이 시급하다. 인지건강을 위한 환경 조성은 물론 적극적인 사회활동과 커뮤니티를 통해 고립되지 않고 자립을 도모하는 국내외 사례를 살펴본다. 



인지 관리를 위한 커뮤니티 프로그램

마음까지 살피는 심리 지원

최근 서울시는 스트레스, 우울, 불안으로 인한 인지력 저하와 정서를 관리해 정신 건강의 면역력을 높일 수 있도록 상담 공간 디자인 ‘마음정원’을 새롭게 개발했다. 고령층을 비롯해 젊은층에서  나타나는 여러 심리, 정신적 요소를 관리해 자칫 악화될 수 있는 인지기능 저하 예방에 적극 나선 것. ‘마음정원’은 서울청년센터, 구청 가족센터 등 공공 기관에 설치되며 조명, 색채, 흡음 시설, 미디어 윈도우 인테리어와 마음 관리 콘텐츠 등 인지건강과 스트레스 완화를 고려한 공간 디자인과 프로그램으로 심리적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인지건강과 심리적 안정을 꾀하며 쾌적하고 프라이빗한 '상담 공간'으로 디자인한 마음정원 내부 평면도와 시공 모습. 인지건강과 심리적 안정을 꾀하며 쾌적하고 프라이빗한 '상담 공간'으로 디자인한 마음정원 내부 평면도와 시공 모습. 

자료 출처: <서울시 상담공간 마음정원 가이드북>, 서울시


소통 도모하고 역할 부여하는 카페 & 지역 공헌 활동 

일상에서 가장 익숙한 장소인 카페 또한 인지기능이 저하된 환자가 자유롭게 교류하는 커뮤니티로 활용 가능하다. 인지건강을 국가적 안건으로 정한 영국은 인지기능에 문제를 겪는 이들을 위한 카페를 적극 활용해 지역민과 교류하고 인식을 바꾸는 데 주력했다. 시음회는 물론 이들에게 걸맞은 취미 프로그램도 개발, 카페를 중심으로 모두가 다양하게 교류할 기회를 제공한다. 독일 뒤셀도르프의 인지건강 카페 역시 함께 담소를 나누며 독서와 노래교실을 여는 등 여러 인지 프로그램 활동이 가능해 일종의 사랑방 역할을 한다. 일본에서는 650개를 웃돈다. 인지에 어려움을 겪는 이나 그 가족이라면 누구나 방문해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마치다시에 있는 스타벅스는 매장 몇 곳을 선정해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인지건강을 위한 커뮤니티 카페인 ‘D(dementia, diversity, dear)카페’로 운영한다. 

 

영국 체스터(Chester) 동물원의 메모리 카페. 동물원 내 카페를 주기적으로 인지건강 커뮤니티로 활용한다. 동물 관련 퀴즈와 게임을 즐기는 것은 물론  다양한 취미생활과 관계 맺기도 가능하다.영국 체스터(Chester) 동물원의 메모리 카페. 동물원 내 카페를 주기적으로 인지건강 커뮤니티로 활용한다. 동물 관련 퀴즈와 게임을 즐기는 것은 물론 

다양한 취미생활과 관계 맺기도 가능하다. 사진 출처: 영국알츠하이머협회 홈페이지


우리나라에는 인지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이 직접 커피를 만들어 파는 이른바 '기억 다방'이 있다. 의왕시의 ‘기억마루’는 커피 주문부터 서빙, 정리까지 담당하며 자연스러운 사회활동을 돕는다. 고령층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처럼 스스로 역할을 찾아 일하면 심리적 안정 뿐 아니라 자존감 상승에도 도움이 된다. 물론 역할에 부담이 되지 않는 선이 중요하다. 일본의 지역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이서비스’도 마찬가지. 2012년 설립된 데이즈 비엘지(DAYS BLG!)는 인지력이 감퇴한 고령층이 사회와 단절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소를 설립했다. 비엘지의 목표는 명료하다. "평범한 우리의 일상 또한 무의식적 선택의 연속이며, 선택할 수 있는 힘이야 말로 일상의 질을 높인다." 데이서비스에서는 고령자에게 지역사회의 일을 맡기고 있는데 세차, 쇼핑, 과일가게 배달, 잡초 제거 등 다양하다. 어떤 일을 할지는 매일 아침 스스로 선택 가능하며, 지역의 기업들과 협조해 약간의 소득을 얻고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 일을 통해 사회와의 연결감을 느낄 뿐만 아니라 존재의 가치를 환기해 자존감 회복에도 효과적이다. 

데이서비스는 개인, 기업, 사회 전체가 연결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일종의 허브 역할을 한다.데이서비스는 개인, 기업, 사회 전체가 연결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일종의 허브 역할을 한다. 사진 출처: 데이즈 비엘지 홈페이지


인지력 향상 돕는 감각 정원 & 케어팜

정원 가꾸기는 오감을 자극하고 활동 기회를 제공해 인지기능의 유지 및 향상을 돕는다. 호주의 포트 맥쿼리 인지저하 정원(Port Macquarie Dementia Garden)이 대표적이다. ‘호주인지저하협회’가 조성한 정원은 나무와 꽃, 자갈 및 모래와 같은 질감 및 촉각 대상으로 가득하다. 옛 농기구와 조리도구로 만든 조형물, 민트, 타임, 로즈마리 등 향기로운 허브와 신발을 벗고 바로 감각할 수 있는 모랫길, 작은 개울까지 이곳에서는 평화로운 가운데 다양한 감각활동을 할 수 있다. 누구나 방문 가능하며 큰 규모는 아니지만 자연 속에서 인지력이 감퇴한 이들과 간병인, 정원 자원봉사자,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릴 수 있다. 

 

포트 맥쿼리 인지저하 정원은 다양한 자극을 통해 인지력 향상을 돕는다포트 맥쿼리 인지저하 정원은 다양한 자극을 통해 인지력 향상을 돕는다. 사진 출처: 심스튜디오(symstudio) 홈페이지


농업(farming)과 치유(care)를 결합한 ‘케어팜’은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케어팜의 효과는 여러 나라에서 증명되어 네덜란드와 벨기에 등 이미 많은 국가에서 운영 중이다. 농축산업을 사회복지와 결합해 사회공헌은 물론 고용과 경제력 창출이라는 부가가치까지 내고 있는데다, 지역사회 내에서 인지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잔존 기능을 유지하면서 지역친화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어 주목할 만하다. 

유럽의 농장형과 달리 국내에서는 복지관이나 요양시설 등의 유휴공간을 이용해서 텃밭을 조성하고 있다. 인천 서구도 치유농장 케어팜을 운영 중이다. 1년간 자기주도적 농업 활동 및 프로그램을 통해 신체기능과 인지기능 향상을 도모하고 가족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우울 및 돌봄 스트레스 경감을 지원한다. 이밖에 수원특례시, 평택시 소사동, 은평의마을에서도 운영 중이며 민간 차원에서도 케어팜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인지력 저하에 대응한 재활, 자립, 소통,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감각 훈련 및 작업수행능력 향상으로 발달장애인의 인지건강 관리를 돕는 케어팜 사례감각 훈련 및 작업수행능력 향상으로 발달장애인의 인지건강 관리를 돕는 케어팜 사례. 사진 출처: 바람햇살농원 홈페이지


살던 동네에서 더 안전하게, Aging in Community

인지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살펴본 것처럼 ‘지속적인’ 사회 활동과 참여가 중요하다. 병원이나 시설 입소를 늦추고 살던 커뮤니티에서 잔존능력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AIC(Aging in Community) 환경 조성이 중요한 이유다. 서울시가 발표한 <인지건강 디자인 종합 가이드라인>에서는 인지건강 디자인을 “치매 가정 및 노인 거주비율이 높은 지역을 안전하고, 잘 읽히고, 오감을 촉진하는 환경으로 개선하여 치매에 대응하는 인지건강 환경을 조성하는 디자인”이라고 정의한다. 고령층 및 인지 기능이 저하된 당사자의 정서적 특성을 고려하는 것 못지 않게 사회적 특성에 대응한 환경 조성도 중요한데, 사회적 교류를 통한 지지와 소통, 교육, 정보 습득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에 서울시는 고령 혹은 인지건강 친화도시 확산을 위해 공공 공간 유형 특성을 기준으로 아파트형(아파트단지), 주택형(저층주거단지), 공원형(노인 이용시설 외부공간 및 공원)으로 분류, 이를 기준으로 환경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공공간 특성을 기준으로 한 고령 및 인지건강 친화도시 유형도.공공공간 특성을 기준으로 한 고령 및 인지건강 친화도시 유형도. 자료 출처: <인지건강 디자인 종합 가이드라인>, 서울시 디자인정책과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KCDF) 역시 익숙한 공간에 도입 가능한 고령자 대상 인지건강 디자인을 꾸준히 제안하고 있다. '많이 움직이고 사람들과 어울리기'라는 기본 원칙 아래 생활 속 인지력 증진과 안전 강화에 도움이 되는 요소를 고민하고 있다. 의료행위가 이루어지는 시설을 대상으로 한 '의료활동공간형', 복지관이나 경로당 등을 대상으로 한 '여가문화 공간형', 아파트나 빌라 등의 주거시설 중 공용공간에 적용 가능한 '주거공용 공간형'을 구분해 각 공간별 인지 기능 향상을 위한 시설과 안내 체계 및 방안을 마련했다. 

안전성, 방향성, 시인성, 접근성, 사회성, 지속성, 기억성, 활동성, 감각성 등을 고려한 고령자 인지건강 디자인 개발방향 및 원칙. 안전성, 방향성, 시인성, 접근성, 사회성, 지속성, 기억성, 활동성, 감각성 등을 고려한 고령자 인지건강 디자인 개발방향 및 원칙. 

자료 출처: <고령자 인지건강 디자인 가이드라인>, KCDF


군포시와 KCDF가 함께 추진한 늘푸른노인복지관의 고령친화‧인지건강 커뮤니티 ‘늘푸른 열린광장’. 사회적 교류와 소통을 위한 공간으로 인지활동에 군포시와 KCDF가 함께 추진한 늘푸른노인복지관의 고령친화‧인지건강 커뮤니티 ‘늘푸른 열린광장’. 사회적 교류와 소통을 위한 공간으로 인지활동에 

도움을 주는 디자인을 바탕으로 조성되었다. 사진 출처: 군포시청 홈페이지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인지건강 친화 마을

일본의 오무타시 

일찌감치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각 지역 자체가 인지건강 관리의 울타리 역할을 한다. ‘살던 동네에서 그대로’ 지내면서 의료와 돌봄 서비스를 받는 시스템이다. 익숙하고 편안한 환경은 경미한 인지 기능 감소 속도를 늦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자체에서 주민과 협의해 필요한 곳에 지역 거점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후쿠오카현 오무타(大牟田)시는 일본 내에서도 인지건강 친화 사회를 지향하는 대표적인 도시로, 커뮤니티 케어(Community Care)*를 통해 요양원과 같은 시설이 아닌 집과 소규모 다기능 돌봄 주택을 오가며 생활한다. 소규모 다기능 돌봄 주택은 일률적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이 아니고 '네트워크'로 기능하며 전문가와 치료와 관리 시스템을 갖춰 자연스러운 의료 서비스도 지원한다. 오무타시 지역중증인지기능지원팀, 인지건강 코디네이터를 통해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민 특히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인식 개선 교육에도 앞장서고 있다. 


*돌봄이 필요한 개인이 시설 입소가 아닌 지역사회 내에서 살아갈 수 있는 복지 개념. 일본의 경우 30분 이내에 필요한 서비스가 제공 가능한 일상생활권역을 상정해 삶, 의료, 돌봄, 예방, 생활 지원이 상호 연대하면서 일체적으로 제공되도록 지역 포괄 케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편집자 주

오무타시를 비롯해 일본 전역에서 구축 중인 커뮤니티케어(지역포괄네트워크) 시스템. 인지력이 저하된 사용자를 위해 지역의 사회자원과 인력을 연계하고  역할을 분담해 유기적으로 기능하도록 했다오무타시를 비롯해 일본 전역에서 구축 중인 커뮤니티케어(지역포괄네트워크) 시스템. 인지력이 저하된 사용자를 위해 지역의 사회자원과 인력을 연계하고 

역할을 분담해 유기적으로 기능하도록 했다. 자료 출처:<경기도 치매대응형 서비스 체계 구축 방향 연구>, 경기복지재단


국내형 인지건강 커뮤니티센터

우리나라도 같은 맥락의 지역형 인지건강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지자체를 중심으로 주민 복지 증진과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이 마련되는가 하면 전국 256개 시, 군, 구에 ‘치매안심센터(인지건강센터)’를 설치해 다양한 지원과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경도 및 중증 인지 기능 저하자를 위한 기본적 관리부터 쉼터 운영, 환자 가족을 위한 심리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7월 개관을 준비 중인 예천군 복합커뮤니티센터는 생활밀착형 공공편의시설로  공동육아나눔터 , 주민자치센터를 비롯해 북카페, 다함께 돌봄센터, 체육관, 옥상정원 등을 갖춰 지역 네트워크의 허브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치매안심마을’도 조성 중이다. 지역사회 구성원이 인지력 저하를 이해하고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 향상 및 돌봄 부담경감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에서 읍, 면, 동 단위로 만들어 인지 기능 검진과 예방교육, 대상자별 인지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지역을 중심으로 유관시설을 집적시켜 마을을 특화 운영하고 지역 주민이 ‘커뮤니티’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관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유도한다. 

 

각 지자체는 인지건강센터와 치매안심마을 조성으로 인지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각 지자체는 인지건강센터와 치매안심마을 조성으로 인지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 출처:광주광산구청 홈페이지, 문경시청 공식 블로그

  

7월 개관을 준비 중인 예천군 복합커뮤니티센터.7월 개관을 준비 중인 예천군 복합커뮤니티센터. 사진 출처:예천군 홈페이지


네덜란드의 호그벡 & 프랑스의 알츠하이머 마을

유럽의 경우 인지 기능에 어려움을 겪는 이도 본인이 살던 주거 환경을 크게 바꾸지 않고 심리적으로 편안하고 안전하게 느낄 수 있도록 특화 설계한 마을도 있다. 2008년 네덜란드가 세계 최초로 조성한 ‘호그벡(Hogeweyk)’이 대표적이다. 호그벡 마을은 중증 인지 기능 저하를 호소하는 이를 위한 타운형 요양시설로 23개의 거주 구역에 각각 6~8명이 함께 거주한다. 각자 머물던 지역은 아니지만 개인의 취향과 생활패턴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평범한 일상을 가꿀 수 있다는 점에서 선진적 모델로 평가받는다. 1만 2000㎡ 마을은 마치 영화 세트장처럼 극장, 카페, 마트, 헬스장, 레스토랑, 미용실, 슈퍼마켓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커뮤니티형의 많은 클럽이 존재한다. 인지기능이 저하된 이들의 특성을 고려해 마을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경제 활동은 사후 정산 시스템이다. 의료 및 보건 등 250명의 숙련된 전문가가 상주하지만 이들 또한 한 사람의 주민으로 최소한의 지원만 제공한다. 이곳에서는 인지력 상실을 경험하면서도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며 ‘자립적으로’ 인지건강을 돌보고 사회 친화적인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인지력에 문제가 있어도 취미생활을 즐기고 이웃과 교류하며 평범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호그벡 마을인지력에 문제가 있어도 취미생활을 즐기고 이웃과 교류하며 평범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호그벡 마을.  사진 출처: 호그벡 빌리지 홈페이지


호그벡 마을은 설계에서부터 사용자를 고려해 디자인했다. 모든 동선의 끝은 건물 안으로 연결돼 길을 잃더라도 건물 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곳곳에 계절과 문화에 맞는 테마 정원을 꾸며 심리적 안정도 꾀했다. 조경 및 수공간, 조형물 조망이 가능한 곳에 휴식 및 소통 공간을 배치하고 간편한 야외 활동이 가능한 놀이시설도 구성해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하도록 했다. 

  

사용자의 신체적, 심리적 특징을 고려해 디자인한 호그벡 마을은 공간 디자인 면에서도 완성도가 높다사용자의 신체적, 심리적 특징을 고려해 디자인한 호그벡 마을은 공간 디자인 면에서도 완성도가 높다. 사진 출처: 호그벡 빌리지 홈페이지


호그벡 마을을 벤치마킹해 2020년 프랑스 남서부 랑드 지역에 조성한 알츠하이머 마을 ‘빌리지 랑드 (Villag lande)’도 다르지 않다. 5만㎡ 규모의 마을은 거대한 숲으로 둘러싸인 공원을 품고 있으며 슈퍼마켓, 미용실, 레스토랑, 문화 센터는 물론 건강 관리 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다. 특히 기억력과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알츠하이머 환자의 특성을 고려해 오감을 자극할 정원 가꾸기를 독려하고 멀티미디어실과 작은 공연장에서 주기적인 공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숲으로 둘러싸인 공원을 중심으로 익숙한 마을 환경을 살린 빌리지 랑드숲으로 둘러싸인 공원을 중심으로 익숙한 마을 환경을 살린 빌리지 랑드. 사진 출처: NORD 아키텍츠 홈페이지



글:홍지은, 담당: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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