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기획] 디자이너가 알아야 할 유니버설디자인 행사
작성일:
2023-01-27
작성자:
소식지관리자
조회수:
1316
[기획] 국내외에서 주목받은 유니버설디자인 이슈
공공디자인 소식지 제 27호(2023.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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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가 알아야 할 유니버설디자인 행사
제도나 정책 도입을 촉구하고 사회 공동의 관심과 논의를 쌓는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 관련 기관과 전문가들이 연대할 수 있는 컨퍼런스, 세미나, 워크숍을 여는 것이다. 유니버설디자인을 주제로 열리는 세계 주요 행사와 키노트를 살펴보며 눈에 띄는 주제 양상을 살펴봤다.

유니버설디자인 국제컨퍼런스(International Conference on Universal Design)
2022년 이탈리아 브레시아에서 열린 이번 행사의 주제는 ‘인간개발을 위해 유니버설디자인으로 세상을 변화시켜라(Transforming our World through Universal Design for Human Development)’이다. 인간개발이란 인간의 자유와 기회를 확대하고 복지를 향상시키는 과정을 뜻하는 말로, 유엔개발개획(UNDP)에서는 국가별 국민소득, 교육수준, 평균수명 등을 종합평가해 인간개발지수를 해마다 발표하고 있다. 즉 한 나라에 인간 중심적인 개념이 얼마나 정착되고 있는지에 관한 지표인데, 행사는 이를 개선할 방도로 유니버설디자인을 말하는 것이다. 주요 키노트를 보면 ‘인권 개념의 유니버설디자인’, ‘문화유산에 대한 이용자 중심 접근법’, ‘미래와 5.0 사회의 핵심에 포함된 지속 가능성 및 형평성’ 등의 단어가 등장한다. 유니버설디자인의 기술적 또는 디자인적 방법론보다는 개념을 하나의 프레임으로 산정하고 개별 안건을 조망하는 시도로 읽힌다.
현지의 브레시아대학교, 카포스카리베네치아대학교, 트리에스테대학교가 주최했으며 3일간 20개의 렉처가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헬싱키, 더블린, 요크, 룬드, 오슬로 이후 남부 유럽 도시에서 처음 열려 더욱 주목 받았다.
[주요 키노트 연사와 주제]
잉거 마리 리드 노르웨이 VID 스페셜라이즈드대학교 교수
인권 개념으로서의 유니버설디자인. 
장애인 차별주의에 대한 대항인가?
Universal Design as a Human Rights concept. Counteracting ableism through changing the premises?
 
오르비에른 쇠르모엔 노르웨이국립의회교회 자문
문제의 핵심, 유니버설디자인과 유산 
Universal Design and Heritage, the Core of the Matter 
스테파노 델라 토레 이탈리아 밀라노이공대학교 교수
문화유산에 대한 이용자 중심 접근법
User-centred approaches to Cultural Heritage
로라 노타 파도바대학교 교수
미래와 5.0 사회의 중심에 있는 지속 가능성 및 형평성
Inclusion, sustainability and equity at the heart of the future and of a 5.0 society
2022 유니버설디자인 국제컨퍼런스(International Conference on Universal Design)사진 출처: 유니버설디자인 국제컨퍼런스
접근성 & 포괄적인 디자인 컨퍼런스 2022(The Accessible & Inclusive Design Conference 2022)
이름 그대로 이 행사는 닫혀 있거나 단절되어 있는 통로를 어떻게 여는지에 관심을 모은다. 더 나은 배움, 더 나은 이해, 더 나은 공간을 위해서는 지금과 다른 접근로가 생겨야 함을 강조하며 세계 곳곳의 석학을 온라인 무대로 부른다. 교육 컨설팅 전문가, 수업 설계자, 프로덕트 매니저 등의 직무 아래 신경다양성, 청각, 시각 장애 등을 연구하고 새로운 시각을 제안하는 총 13명의 연사가 2일간 10개 렉처를 선보였다. 모든 발표는 홈페이지에서 영상으로 만나 볼 수 있다. 나아가 논의에 등장한, 혹은 연계해 도움될 만 한 자료까지 한 데 모아 ‘자료(Resources)’란에 배포하고 있어 유니버설디자인 기준 또는 디자인 방법론을 알고 싶은 이들에게 도움을 준다.
[주요 키노트 연사와 주제]
다이안 엘킨, 에이미 모리세이 아티산 이러닝 공동 대표
"어빌리티"는 당신 조직의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 전략인가?
Is “Ability” Part of Your Organization’s DEI Strategy?
카렌 하이더 칼레이도스코프 교육/컨설팅 전문가
사례 연구: 청각 전문가의 성공적 학습 경험을 위한 뒤집힌 교실 모델 
Case Study: Using A Flipped-Classroom Model to Create Successful Learning Experiences for Hearing Professionals
접근성 & 포괄적인 디자인 컨퍼런스 2022사진 출처: 접근성 & 포괄적인 디자인 컨퍼런스 2022

디스에이빌리티:인 컨퍼런스(Disability:IN Conference)
디스에이빌리티:인은 애플, 어도비, 아마존, 3M, 에어비앤비, 나이키 등 미국 각 분야 선두 기업을 모두 파트너로 맺고 있는 비영리단체다. 장애를 가진 이들의 완전하고 의미 있는 사회 참여를 위해 기업과 연결하는 일을 하는 곳으로, 이들의 연례 컨퍼런스는 이름만큼이나 분명하게 일하는 환경 개선을 향한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각 기업이 접근성 정책을 어떻게 해석하고 방법을 찾아가는지, 현실적인 어려움은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디지털 접근성, ESG 투자, 포괄적인 마케팅 & 커뮤니케이션, 넥스트 Z세대, 공급업체 다양성, 사무환경 등 기업에서 검토하고 결정해야 할 다양성 이슈를 한 자리에서 논의한다. 2022년에는 기업 경영의 최대 관심사인 ESG와 연관해 포용적인 정책 방향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3년 컨퍼런스는 7월 10일부터 13일까지 올랜도에서 열릴 예정이다.
[주요 키노트 연사와 주제]
(모더레이터) 다이앤 브래디 포브스 매니징 에디터
무엇이 측정되는지가 중요하다. 장애 포함 ESG 목표와 전략
What Gets Measured Matters. Including Disability in your 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ESG) Goals and Strategies 
(모더레이터)
도로시 가르시아 디스에이빌리티:인 디렉터,
레슬리 윌슨디스에이빌리티:인 부사장

리더십과 참여를 통한 포용
Inspiring Inclusion Through Leadership and Engagement 
디스에이빌리티:인 컨퍼런스(Disability:IN Conference)사진 출처: 디스에이빌리티:인

유니버설디자인 서밋 2021(Universal Design Summit 2021)
미국에서 열리는 유니버설디자인 서밋의 제7회 주제는 인간의 다양성을 포괄적으로 조망하고 한 데 어울리게 하는 연구에 초점을 맞춘 ‘포함 융합(Inclusion Fusion)’이다. 스타클로프 장애 연구소(Starkloff Disability Institute)가 주최하는 행사로, 스타클로프 부부는 유니버설디자인 개념을 최초로 말한 로널드 메이스와 교류하며, 특히 모두를 위한 공간 접근성에 관심을 키워온 이들이다. 이 영향 아래 열리는 행사는 유니버설디자인 7원칙 내에서도 정보 이용의 용이함, 접근과 사용을 위한 충분한 공간에 초점을 맞추고 공공장소에 대한 접근성 논의를 중점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이번 서밋에서는 ‘건축의 형평성과 우아함’처럼 오프라인 공간뿐만 아니라 ‘디지털 세계 구축 및 재구축’, ‘포괄적인 기술 디자인’처럼 온라인 공간의 접근성까지 아우르는 점이 돋보인다. 
[주요 키노트 연사와 주제]
윌리엄 레디 건축가
건축의 형평성과 우아함
Equity and Grace in Architecture
매트 메이 어도비 포용성디자인부문 헤드
디지털 세계 구축 및 재구축 
Building and Rebuilding Digital Worlds
포에드 하미디 메릴랜드대학교 교수
접근 가능한 미래 설계: 포괄적인 기술 디자인 접근
Co-designing Accessible Futures: Inclusive Assistive Technology Design Approaches
카렌 브렛마이어 건축가, 미국 접근성위원회 위원
당신은 힘이 있다
You Have the Power 
유니버설디자인 서밋 2021사진 출처: 유니버설디자인 서밋 2021

유니버설디자인컨퍼런스(Universal Design Conference)
호주 유니버설디자인센터에서 주최하는 유니버설디자인컨퍼런스의 2021년 테마는 ‘유니버설디자인과 함께 번창하기: 모두, 어디서나, 매일(Thriving with Universal Design: Everyone, Everywhere, Everyday)’이었다. 나이, 배경, 교육 수준에 관계 없이 누구나 사회생활과 경제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센터의 미션에 따라 2일간 총 37명의 발제로 생활 곳곳의 유니버설디자인 이슈를 다룬다. 대중교통 서비스와 커뮤니케이션, 공중화장실 접근성, 노인을 위한 집, 모두를 위한 디지털 기기 등으로 특히 디자인 관점으로 도시, 건축, 시설, 제품 등을 주목한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노화가 중요하게 다뤄졌다. “호주 노인에게 가장 큰 능력 장애 원인은 치매이며, 85세 인구 10명 중 3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라고 운을 뗀 테리 프리스 치매 트레이닝 오스트레일리아 환경 디자인 컨설턴트의 말처럼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유니버설디자인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키노트 연사와 주제]
제임스 서스턴 통합정보와 커뮤니케이션 기술 글로벌 이니셔티브 부사장
포용적 스마트 시티의 5가지 핵심 
Five Pillars of Inclusive Smart Cities
필립 테일러 페더레이션대학교 고용과일 연구소 교수
노화와 일에 대한 재해석
Debunking Myths Around Ageing and Work
피오나 모리슨 오픈스페이스 디렉터
사람, 공원 및 놀이: 유니버설디자인 접근 방식
People, Parks and Play: A Universal Design Approach
유니버설디자인컨퍼런스(Universal Design Conference)사진 출처: 유니버설디자인컨퍼런스

국제유니버설디자인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Universal Design)
일본에서 열린 국제유니버설디자인협회는 2021년 주제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예방 디자인(Design for the Coronavirus Infection Prevention)’을 다뤘다. 앞서 소개한 행사들이 광의 개념에서 유니버설디자인의 역할을 짚어내고 있다면 이번 사례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이란 주제로 좁혀 학계, 산업계의 발견을 모아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영국, 덴마크, 독일, 요르단, 인도, 태국 등 세계 각국의 참여를 이끌었고 키노트와 강연, 패널 토론 등으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나라별로 팬데믹 확산을 막기 위해 유니버설디자인 개념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현재 화두인 ‘뉴노멀’, ‘포스트 코로나’ 등을 어떤 관점에서 준비하고 있는지 등을 말하며 현장 기반의 실무적인 유니버설디자인 이야기를 이끌어냈다는 평이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만큼 모든 발제를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다.
[주요 키노트 연사와 주제]
아키요시 마사후미 오사카부립대학교 교수
각종 감염에 대한 공학적 방제기술의 실용화
Practical use of the engineering control technology for various infection
이가라시 다쓰시 우시오주식회사 테크니컬 어드바이저
222nm 자외선의 코로나바이러스 비활성화 효과와 안전성
The Coronavirus Inactivating Effect and Safety of 222nm Ultraviolet Rays
피오나 모리슨 오픈스페이스 디렉터
사람, 공원 및 놀이: 유니버설디자인 접근 방식
People, Parks and Play: A Universal Design Approach
국제유니버설디자인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Universal Design)사진 출처: 국제유니버설디자인협회

글: 윤솔희, 담당: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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