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기획] 기후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
작성일:
2022-09-01
작성자:
소식지관리자
조회수:
157

[기획]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교육

공공디자인 소식지 22(2022.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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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

 

지금 세계가 겪고 있는 기후위기는 그간의 생각과 행동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이에 교육 정책부터 빠르게 변화하는 추세다. 유럽, 미국 등지에서는 생태와 지속 가능성에 관한 커리큘럼을 적극 도입하고 있고, 우리나라 또한 환경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탈리아, 뉴질랜드, 독일 등은 지금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어떠한 교과과정을 도입하고 변화를 촉구하는지 살펴봤다. 



 

이탈리아-기후변화 교육과정 의무화

2020 9월부터 6~19세의 모든 이탈리아 학생은 1년간 기후변화와 관련된 이슈를 최소 33시간 이상 학습합니다.” 지난 2019 이탈리아 교육부 장관 로렌조 피오라몬티(Lorenzo Fioramonti) 발표한 내용이다. 기후변화 과목을 필수교육과정으로 채택한 사례로는 세계 최초였다. 안정적으로 제도가 뿌리내릴 있도록 초등, 중등 필수과목인 시민교과(civics classes)과정에 이를 흡수시키는 방식을 택했고 지리학과 생물학에서도 포괄적으로 다루기로 했다.
이탈리아에는 기후위기를 시급한 현안이라 보는 대중적 공감대가 이미 있었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유럽 그린딜 정책과 그로부터 파생한 법안과 국가 기후비상사태 선언까지 궤를 같이한다미취학 초등 과정은 생태학적으로 안전한 행동과 활동에 관해, 중등 과정은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과 자원을 대하는 의식에 관해, 고등 과정은 지역 사회가 목표하는 기후 지표에 다가서고 환경을 해치지 않고 일하기 위해, 그리고 문화적 유산과 공공디자인물에 대한 존중 인식 강화에 관해 배운다. 이러한 제도가 꾸준히 이어질 있도록 정부는 소버린 그린 본드(Sovereign Green Bonds) 기금을 설립하고 2020년부터 연간 400 유로 일부를 기후변화를 포함한 시민교과 과정을 가르치는 교사 교육을 위해 사용한다 법규 또한 마련해 재원을 적극 투입하고 있다.


2019년 밀라노에서 열린 기후위기 변화 촉구 행동

2019 밀라노에서 열린 기후위기 변화 촉구 행동. 사진 출처: 위키미디어

 


뉴질랜드-기후위기에 건설적으로 대응하는 능력 강조

뉴질랜드는 태평양 국가인 만큼 정부가 기후위기에 적극적이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기후변화와 에너지전환에 관한 제정하고, 2019 기후변화위원회를 설립했다. 그리고 2021~2025 대대적인 커리큘럼 업그레이드에 앞서 뉴질랜드 정부는 경력과 정보를 쌓아온 다수의 비정부기관, 시민단체, 노동조합, 연구기관과 협력하는 구조를 만들어 교재 <기후 변화: 오늘을 준비하고 내일을 위하자(Climate Change: Prepare Today, Live Well Tomorrow)> 배포하는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교재는 영상과 지도서가 포함되어 있으며 기후변화의 영향을 이해하고 이를 일상생활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기후위기로부터 느끼는 불안과 압도감을 완화하는 교육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 거대한 위기 앞에서 좌절하고 무력감을 느끼기보다는 의미를 이해하고 적응하고 건설적으로 대응할 있는 능력을 기른다는 데에 교육 초점을 맞췄다. 

 

뉴질랜드의 <기후 변화: 오늘을 준비하고 내일을 위하자> 교재
    climate change(PREPARE TODAY, LIVE WELL TOMORROW) A LEVEL FOUR LEARNING PROGRAMME TEACHER RESOURCE / climate change(PREPARE TODAY, LIVE WELL TOMORROW) WELLBEING GUIDE

뉴질랜드의 <기후 변화: 오늘을 준비하고 내일을 위하자> 교재. 사진 제공: GEEP

 


독일-예술프로젝트로 기후위기 사고하기

독일에는 환경부의 재원 지원을 받아 출범한 기후예술학교(KlimaKunstSchule) 있다. 교육센터eV(Education Cent eV) 이름의 교육기관이 운영하는데, 미취학 청소년을 대상으로 예술 활동을 통해 기후변화를 인식하도록 이끄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기후위기에 새로운 출구를 찾기 위해서는 미래지향적이고 다학제적이고 창의적인 제안이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예술과 디자인을 도구로 삼은 것이 특징이다. 50명의 예술가가 교육자가 되어 다양한 재료와 기술과 매체로예술적 씨앗이라고 부르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학생들은 씨앗을 받아 창작 과정에 개입하거나 확장하며 자기 생각과 행동을 새롭게 발견하는 식의 교육을 한다. 가령 애니메이터가 시나리오를 따라 도시 풍경을 기록하거나 공예가의 시골 작업실에서 자유롭게 감각하고 인상을 표현하는 활동을 해보는 것이다. 기후예술학교는 학생들이 현상을 고민하고 발표하며 자신의 목소리를 스스로 들을 그것이 무슨 의미를 지니는지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제대로 배울 있다고 말한다. 이때 예술은 자기효능감을 높이고 서로를 이해하는 도구로 긍정적이라고 강조하면서 말이다. 홈페이지(klimakunstschule.bildungscent.de)에서 그간의 활동을 모은 자료집(독일어) PDF 다운받을 있다.

 

독일의 기후예술학교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를 교육자로 모집해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구성

독일의 기후예술학교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를 교육자로 모집해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구성한다. 사진 제공: 기후예술학교

 


미국-위기의식보다 소중함이 먼저

미국의 비영리기구 트리피플(TreePeople) 나무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사람은 나무가 필요합니다라고 말한다. 1973 18세이던 앤디 립키스(Andy Lipkis) 설립한 환경단체는 현재 남부 캘리포니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비영리기구 가장 규모를 자랑한다. 이들의 메시지는 기후위기에 경각심을 갖는 못지않게 자연의 순기능,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직접 식물을 재배하고 땅과 , 나무와 곤충을 가까이에서 보고 제대로 알아가는 과정에서 얻는 깨달음이 이들을 지키는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의 교육과 워크숍을 다양하게 마련하고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식물 심는 , 잔디 제거법, 토양 유형을 파악하는 , 빗물통 설치법, 직물 리사이클링 가이드, 식자재 구출 가이드, 식수오염 방지프로젝트 키트까지 일상에서 쉽게 활용할 있는 소재와 기술을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영상을 비롯해 자세한 설명이 담긴 안내서까지 모두 열람할 있도록 공개해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의 트리피플은 어린이 및 청소년과 자연의 가치,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미국의 트리피플은 어린이 청소년과 자연의 가치,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사진 제공: 트리피플

 


베트남-작은 실천을 모아 단단하게 

‘100년만의 최악의 가뭄,잦은 하천 범람과 해수 침입 공존하기 어려워 보이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베트남에는 대표적인 환경단체로베트남 제로 웨이스트 얼라이언스(Vietnam Zero Waste Alliance)’ 있다. 베트남 전역을 대상으로 개인과 조직의 관심과 실천을 모으는데 이들 역시 교육 현장에 공을 들인다. 학교란 플랫폼을 통해 학생뿐 아니라 교사, 학부모, 주민, 마을기업까지 자연스레 포섭할 있기 때문이다. 제로 웨이스트 학교 만들기는 이들의 대표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학교 폐기물의 흐름을 파악하고 인식 설문조사를 다음 지역사회에 적절한 전략을 매번 새로 세운다. 그래서 학교마다 목표가 다르다. 어떤 곳은 쓰레기 분리수거 완수율이고 어떤 곳은 일회용품 사용 금지다. 매월 1 워크숍을 열어 환경과 관련된 새로운 정보를 공유하고 1~2 단기 목표를 설정해 변화를 독려한다. 보상이 포함된 학교 경연대회를 개최해 즐거운 게임의 장을 만들기도 한다. 촘촘한 과정을 통과하는 사이 개개인이 느끼는 기후변화에 대한 체감의 무게가 달라진다.

   

학생들의 활동은 지역 사회의 변화를 끌어내는 힘도 강하다.

학생들의 활동은 지역 사회의 변화를 끌어내는 힘도 강하다. 사진 제공: 베트남 제로웨이스트 얼라이언스

 


스웨덴-청소년들이 거리로 나섰다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 매주 금요일 스톡홀름 의회 앞에서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팻말을 들고 1 시위를 4 , 사이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이란 이름의 조용하지만 강렬한 청소년 시위가 들불 번지듯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갔다. 2022 3 기준 93개국 675 도시에서 1204건의 시위가 있었으니 말이다.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 #FridaysForFuture 검색하면 지금도 어른들에게 책임 있는 변화를 시급하게 촉구하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있다.미래를 위한 금요일행동 지침은 따라하기 쉽고 분명하다. 표지판이나 배너를 만들고 지역 언론이나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고 교실에서 기후위기를 이야기하라고 한다. 질문이 있으면 기후활동가에게 메일을 써도 좋다고 권유한다. 직접 움직일 변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말이다.  

 

그레타 툰베리에 의해 7500여 개 도시에서 청소년들의 기후 행동이 일어나고 있다.
    [MAP OF ACTIONS, WHAT WE DO, TAKE ACTION, PRESS, Search...]
    WHAT WE DO: #FridaysForFuture is a youth-led and -organised movement that began in August 2018, after 15-year-old Greta Thunberg and other young activists sat in front of the Swedish parliament every schoolday for three weeks, to protest against the lack of action on the climate crisis. She posted what she was doing on Instagram and Twitter and it soon went viral.
    
    7,500 Cities, +14,000,000 People, ALL continents / GET TO KNOW US

그레타 툰베리에 의해 7500 도시에서 청소년들의 기후 행동이 일어나고 있다. 사진 제공: 미래를 위한 금요일 웹사이트

 



윤솔희, 담당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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