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기획] 5분만에 설치하는 격리실 '레디룸'
작성일:
2022-05-26
작성자:
소식지관리자
조회수:
136

[기획] 국제 디자인 어워드 수상자 인터뷰

공공디자인 소식지 19(2022.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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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5분만에 설치하는 격리실 레디룸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산 속도에 디딜 없이 병원이 붐빈 국내 사정만이 아니다. 가족과 사는 집에서 불완전한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 불편함도 마찬가지다. 2022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금상(Gold Winner) 수상한 레디룸(Rediroom) 이러한 일상에 새로운 디자인을 제안한다. 이동식 작은 카트가 순식간에 평짜리 격리실을 구축하는 모습이 놀랍다. 레디룸을 디자인한 테크 기반의 호주 디자인 스튜디오 디자인+인더스트리(Design+Industry) 디자이너 바트 글래쉰(Bart Glasheen)에게 디자인 과정과 활용에 대해 물었다.


 

레디룸으로 구축한 최소한의 격리실. 사진 제공: 디자인+인더스트리
 

 

레디룸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레디룸은 카트 형식의 이동식 격리실입니다. 침대 주변을 완전히 둘러싸 순식간에 격리실을 만들 있습니다. 혼자서 5 만에 설치할 있으니 갑작스러운 응급 상황에도 신속히 대처할 있습니다. 헤파 필터가 있어 공기 중에 있는 감염성 비말(최소 0.3마이크로미터) 99.5% 차단합니다. 팬데믹을 겪는 우리 모두에게 유연한 의료 공간을 집에도 갖출 있도록 해줍니다.  
 

 

클라이언트인 GAMA 헬스케어는 어떤 목적으로 디자인을 의뢰했나요?
 

GAMA 헬스케어는 감염 예방 기술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기업입니다. 창립 배경을 보면 그들의 관심사가 드러나죠. 의사인 가이 브레이버만(Guy Braverman) 박사와 앨런 하누카(Allen Hanouka) 박사는 병원에서 벌어지는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청진기 같이 의료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기기의 표면을 청소하고 소독하는 방식을 고도화해 나가면서요. 레디룸은 그들의 관심사를 정확히 보여주는 프로젝트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관심보다 선행된 논의가 있었습니다.
 

 

제품 개발에 착수하기 전부터 이와 같은 아이디어를 그려왔다는 뜻인가요?
 

케어 스트레티지(Care Strategic) 창립자인 애나 발렌타인(Anna Ballantyne), 저스틴 발렌타인(Justin Ballantyne), 그리고 제임스 브룩우드(James Burkwood) 아이디어를 처음 제안했습니다. 이후 GAMA 헬스케어가 사업 파트너로 합류했고 프로젝트 규모가 커지면서 산업 디자인 컨설팅 기업인 저희 디자인+인더스트리가 손을 보탰죠. 아이디어 구상부터 대중 시장에 선보이기까지 7년이 걸렸습니다. 
 

 

이때 디자이너의 역할은 무엇이었나요?
 

조작의 편의성, 사용성, 시스템의 안정성, 대량 생산을 위한 디자인 최적화 등입니다. 레디룸의 생김새는 설치와 철수, 소독이 얼마나 간편한지를 알려주기 위해 단순하고 명료하게 디자인했습니다. 흰색 표면은 청결한 이미지를 주고 읽기 쉬운 안내판과 둥근 모서리는 복잡한 메커니즘을 가진 기계임을 감추고 접근하기 쉽고 사용 친화적인 느낌을 줍니다. 



 

청결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흰색으로 디자인했다. 사진 제공: 디자인+인더스트리

 


실제 병원에서 레디룸이 사용되고 있나요?
 

물론입니다. 영국의 스컨도르프(Scunthorpe) 병원은 레디룸 도입 이후 병원 내에서의 코로나19 확진 사례 건수가 ‘0’이었다고 합니다. 영국의 다른 병원 NHS 400 이상을 구매해 현장에 투입하기도 했죠. 원래 의료 현장의 항생제 내성 유기체 확산을 막을 용도로 설계했지만 코로나19라는 상황이 맞물리면서 새로운 역할을 얻은 셈입니다. 최근 이스라엘, 스페인, 루마니아에 소개했고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디자이너로서 의료 서비스 디자인에 어떤 매력을 느끼나요?
 

인공 지능과 같은 기술 변화를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에 도입해 공공의 건강과 웰빙을 개선하는 새로운 디자인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환자의 쾌유를 돕고, 국가 보건 시스템 개선에 기여할 뿐더러 경제적 이익까지 약속하죠. 의료 서비스 디자인은 모든 사람, 모든 국가에 필요한 것이므로 앞으로도 성장하리라 봅니다. 

 

 

공기 중에 있는 감염성 비말을 99.5% 차단하는 헤파 필터를 탑재했다. 사진 제공: 디자인+인더스트리
 

 

디자인+인더스트리는 교통 단속기나 대피 경보 시스템 일상생활에서 눈에 띄지 않지만 필요한 인프라스트럭처(도로, 철도, 발전소 ) 신중하게 설계하고 있습니다.
공공 안전과 생명을 위한 프로젝트를 계속하는 동력은 무엇인가요?

 

제품의 규모가 작아도 제품이 해내는 일은 대단합니다. 교통 단속기(Redflex Halo Traffic Enforcement Camera) 도로에서 발생할 있는 끔찍한 비극을 방지하고, 대피 경보 시스템(Vanguard Wireless System) 건설 현장에서 발생할 있는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있게 합니다. 사회와 개인에게 필요한 시스템을 디자인하는 것은 우리의 성장과 안전에 기여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디자인+인더스트리가 디자인한 교통 단속기와 뱅가드 와이어리스 시스템. 사진 제공: 디자인+인더스트리
 

 

호주 사회는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가요?
 

최근디자인이란 단어가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2020 오스트리안 디자인 협회는 정부, 정치, 민간기업과 협약을 맺고 디자인에 대한 영향력을 키우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복잡한 사회, 경제, 환경 문제 앞에서 디자인은 성장을 위한, 포용을 위한, 발전을 위한 하나의 시스템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호주 경제와 산업 모델을 다각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졌고 우리는 이러한 터닝포인트에 디자인이 중요한 역할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공디자인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공공디자인은 이동, 정보 통신, 폐기물 관리, 보건 시스템 우리 삶을 지탱하는 수없이 많은 일을 해결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구성원끼리 균형을 만들고 포용하는 사회를 만드는 열쇠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디자인+인더스트리는 인적 요소 또는 경제적 현상뿐만 아니라 생태계 전반(식물군, 동물군, 행성 미래 세대) 고려하는 공공 시스템을 설계합니다. 지구에 존재하는 우리 모두의 밝은 미래를 위한다면 공공디자인이 필요합니다.

 

 

레디룸 설치 모습. 사진 제공: 디자인+인더스트리

 

 

 

: 윤솔희, 담당: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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