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기획] 대전광역시의 공공디자인과 페스티벌 프로그램 추천
작성일:
2024-10-04
작성자:
문한아
조회수:
1354

[기획] 포용으로 피어나는 공공디자인

공공디자인 소식지 제47호(202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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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4 지역협력도시

대전광역시의 공공디자인

 

공공디자인 가치를 더욱 효과적으로 확산하기 위하여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4(이하 “페스티벌”) 공모를 통해 선정한 올해의 지역협력도시는 ‘대전광역시(이하 “대전시”)’페스티벌 기간  대전시에서는 2024 공공디자인 토론회(10. 30.(), 대전근현대사전시관(옛 충남도청사)) 비롯하여 전국 지자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공공디자인 교육’, 한국디자인학회 추계학술대회대전을 대표하는 캐릭터 ‘꿈돌이 국내 최초의 공공자전거 ‘타슈’  대중 인지도가 높은 공공디자인 콘텐츠를 활용한 시민 프로그램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전광역시는 도시 디자인이 곧 도시 경쟁력이 되는 세계적 흐름에 맞춰, 도시의 품격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대전시는 소비자의 참여, 소통, 데이터 확산, 미디어 노출 등의 지수를 종합하여 평가하는 ‘대한민국 도시 브랜드평판’ 1위를 달성하며 도시브랜드 강화 노력에 긍정적 신호를 확인했다(한국기업평판연구소, 2024. 8월 빅데이터 분석결과). 이번 페스티벌을 함께 꾸려갈 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디자인 정책과 추천 공공디자인 거점까지, 대전시 명품디자인담당관 이정호 팀장을 서면으로 만났다.


대전시 공공디자인 정책이 특히 중점을 두고 있는 목표는 무엇입니까?

도시 디자인, 도시 경쟁력 강화입니다. 국가적 이슈이기도 한 저출생이나 지방소멸 문제도 결국 도시 경쟁력에 달려 있습니다. 지역 정체성에 기반을 둔 경쟁력 제고를 지역 문제 해결의 유효한 해법으로 보고 도시 디자인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과학기술집약도가 세계적인 수준인 과학 도시입니다. 이에 걸맞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공공건축과 공공시설물부터 명품디자인 가치를 실현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공공건축과 공공시설물에 집중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또 이와 같은 정책 방향은 어떻게 사업화되고 있나요?

공공건축은 도시의 품격과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 요소이고, 지역의 정체성을 담아 후대에 남겨질 자산이기도 합니다. 대전시는 민선8기에 들어 도시 디자인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예산 100억 원 이상의 모든 공공건축을 대상으로 명품디자인 기획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대전도자미술관’과 ‘대전아트파크’가 명품디자인 기획을 거쳤고, 추진 중이거나 계획 중인 프로젝트도 18건이 있습니다. 또한 모든 공공시설물에 대해서도 사업 추진 시 전담부서와 사전 협의를 거치도록 하는 ‘디자인협의제도’를 추진 중입니다. 내년 1월부터는 ‘공공디자이너제’를 도입하여 공공시설사업에 1:1로 공공디자이너를 매칭해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출 계획입니다.

 

대전아트파크 기획디자인 국제지명 공모에서 선정된 마스터플랜 우수작(더시스템랩 건축사사무소)ㅣ자료제공: 대전시

 

대전아트파크 기획디자인 국제지명 공모에서 선정된 공연장·미술관 우수작(켄고 쿠마&어소시에이츠) ㅣ자료제공: 대전시

 

대전시는 지난 7월에 시장 직속 직제로 ‘명품디자인담당관’을 신설하고, 공공건축과 시설물 디자인 분야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대전시가 추구하는 ‘명품디자인’이란 무엇입니까?

여러 전문가와 논의한 끝에 내린 대전시 명품디자인의 정의는 ”미학적으로 경관적 가치를 제고하고, 혁신적이고 차별화 된 디자인으로 도시경제와 문화 발전을 견인하는 디자인“입니다. 이에 대전시 명품디자인담당관은 ‘명품도시 100년대계’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명품의 가치는 최상의 품질과 독창성, 차별화 된 디자인, 그리고 무엇보다 명성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데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행정의 영역이 공공디자인을 대할 때에도 이와 같은 노력과 태도를 가지는 것이 명품디자인의 시작일 것입니다.


대전시는 대부분의 공공디자인 사업에 지역 내 전문 기관이나 민간의 전문가, 학계, 시민과의 협력이 활발합니다. 이들은 어떤 역할을 하나요?

행정의 차원에서 공공건축과 공공시설물은 그동안 행정 절차를 이행할 대상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행정가 개개인의 관점을 바꿔야 할 때입니다. 공급자 관점을 벗어나 이용자 중심으로, 도시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외부 전문가들과 시민들은 이 과정을 함께하며 ‘대전다움’을 발견하고 그것을 ‘명품디자인’으로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앞으로의 대전시 공공디자인이 나아가고자 하는 지향점은 무엇입니까?

도시 디자인의 궁극적인 목적은 시민에게 편리하고 풍요로운 일상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대전시는 ‘정체성’ ‘포용성’ ‘지속성’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누구나 살고 싶은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도시가 되고자 합니다.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4(이하 “페스티벌”)의 지역협력도시로 대전시가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기대로 참여하게 되었나요?

페스티벌은 공공디자인 진흥 전담 기관인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추진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공디자인 축제입니다. 시장 직속의 직제 구성에서도 알 수 있듯 대전시는 공공디자인에 무척 큰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대전시의 공공디자인을 알리는 한편 명품디자인담당관이 신생 조직인 만큼 이번 기회로 공공디자인에 대한 전문성과 역량을 키우고자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4에 참여하는 대전 공공디자인 거점ㅣ출처: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공식 누리집

 

올해 페스티벌 슬로건은 ‘포용으로 피어나는 공공디자인’으로, 특히 다양한 지역성에 기반한 지역 활성화를 주요하게 다룹니다. 대전시의 지역적 특성이 잘 드러난 공공디자인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올해 페스티벌 주제는 지자체의 고민을 잘 반영한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대전시의 경우 기존의 도시 아이덴티티를 문화적으로 재해석한 ‘꿈씨패밀리’ 사업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꿈돌이’와 ‘꿈순이’는 1993년 대전 엑스포의 마스코트이자, ‘대전 꿈씨’의 시조라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작년 12월에 꿈돌이, 꿈순이를 다양한 ‘꿈씨패밀리’ 캐릭터로 확장해 전 국민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꿈씨패밀리’를 시 홍보대사로 위촉해 이들 캐릭터를 도시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대전도시브랜드 캐릭터 ’꿈씨패밀리’ㅣ자료제공: 대전시

 

대전시 내 서른 여 곳의 공공디자인 거점이 페스티벌에 참여합니다. 이 중 특별히 추천하실 거점이 있을까요?

대전역에서 멀지 않은 ‘소제동 철도관사촌’은 1905년에 경부선 철도가 놓이면서 철도 기술자들을 위한 숙소가 있던 지역입니다. 대전시의 태동이자 일제강점기의 역사적 현장이기도 한, 아프고도 역동적인 현장입니다. 페스티벌 기간에 이곳을 찾는다면 소제동 일원에서 10월 14일(월)부터 31일(목)까지 열리는 오 대전 X 소제동 : 매트리얼(소재 素材) 전시를 함께 보시길 추천합니다. 대전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가 주축이 되어 도시 전역을 디자인 관점으로 탐구한 전시와 잡지, 다자인 상품 등을 선보일 예정으로, 소제동 철도관사촌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근대 가옥, 대전시의 역사적 뿌리를 경험하고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대전 철도마을ㅣ출처: 월간일류도시대전(사진: 이경찬)


대전 소제동 카페거리. 옛 건물을 리모델링한 레스토랑부터 70년이 넘은 여관방을 개조한 카페 등 지역 문화유산에 젊은 감각을 더한 가게가 즐비하다ㅣ출처: 대전광역시 동구청

 

 

: 공공디자인 소식지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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