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 작성일:
- 2024-10-04
- 작성자:
- 문한아
- 조회수:
- 1625
[기획] 포용으로 피어나는 공공디자인
공공디자인 소식지 제47호(202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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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를 위한 포용적 디자인
Embracement: Public Design through Local Communities
2007년부터 진행된 ⟪공공디자인 토론회(이하 “토론회”)⟫는 매해 유의미한 공공디자인 가치를 주제로 정해 다방면의 정보를 공유하고, 공공디자인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 왔다. 2024년 토론회는 ‘지역사회를 위한 포용적 디자인’이라는 주제 아래 지역성 회복, 인구 감소 대응, 지역 상생 등 세 가지 안건을 공공디자인의 관점으로 다룰 예정이다. 토론회는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4⟫의 지역협력도시인 대전광역시에서 오는 10월 30일 수요일 오후 1시부터 열린다. 특히 토론회가 진행되는 ‘대전근현대사전시관(옛 충남도청사)’은 대전광역시의 대표적인 도시재생 거점 중 하나로 고유한 지역적 가치와 공공성을 이야기하는 토론회 주제의 의미를 더한다.
2024 공공디자인 토론회
• 주 제 : 지역사회를 위한 포용적 디자인
• 일 시 : 2024. 10. 30.(수) 13:00 – 16:40
• 장 소 : 대전근현대사전시관(옛 충남도청사) *대전 중구 중앙로 101
• 참여방법 : 온라인 사전등록 후 생방송(유튜브, Zoom) 시청 또는 현장 참석
• 사전등록 신청기간 : 2024. 9. 23.(월) – 10. 23.(수) *한정된 수용인원으로 인해 현장 참석 접수는 사전 마감될 수 있습니다.
왜 ‘지역’인가?
지역의 문제는 결국 국가의 경제, 문화, 사회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문제다. 기후위기, 저출생, 고령화 등 우리 사회가 앓고 있는 여러 문제와도 맞닿아 있어 더욱 그렇다.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으로서 ⟪2024 공공디자인 토론회⟫는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를 위한 공공디자인에 초점을 맞췄다. 공공디자인을 통해 지역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지역 활성화를 이끄는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관련 분야를 대표하는 디자이너와 전문가, 정책관계자 18인을 초청했다.
세션1. 회복력 있는 도시의 조건
⟪2024 공공디자인 토론회⟫ 첫 번째 세션의 주제는 ‘회복력 있는 도시의 조건’이다. 세션의 시작을 여는 주제발제는 스위스의 디자인 스튜디오 아틀리에 오이Atelier oï 의 파트리크 레몽Patrick Reymond이 맡았다. 건축, 제품, 리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이고 의미 있는 디자인을 선보이는 아틀리에 오이가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시각과 그를 해결하는 과정을 엿볼 기회가 될 것이다. 그 밖에 산업단지 근로자를 위한 멘탈케어 디자인(M.C.D.), ⟪2023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북아현동 경사형 엘리베이터 공공프로젝트’, 꾸준한 관리와 운영으로 시민 삶의 질을 높인 ‘성동형 스마트 쉼터’, 기업의 ESG 관점에서 본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공공디자인 등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지역이 스스로 회복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공공디자인의 유무형적 가치와 역할을 살피고자 한다.
(왼쪽)북아현동 경사형 엘리베이터, (오른쪽)성동형 스마트쉼터ㅣ출처: 공공디자인 종합정보시스템
세션 2. 인구감소 시대를 준비하는 디자인
두 번째 세션은 지역의 인구 감소에 대응한 공공디자인의 역할과 그 사례를 다룬다. 지역에서 특히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는 지역 소멸의 주요 원인이다. 따라서 공공디자인 분야 행정가와 디자이너는 지역이 마주한 이 현실을 정확하게 바라보고 문제의 핵심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사회혁신 디자인 분야의 대가인 에치오 만치니Ezio Manzini 교수는 ‘디자인, 인구통계, 그리고 생태학적 전환’이라는 주제로 인구 문제를 통계학적으로 진단하고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한 디자인의 생태학적 전환을 이야기한다. 디자이너의 시각에서 여러 사회문제에 명쾌한 답을 제시해 온 만치니 교수의 선구안을 통해 인구 감소 대응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복합적 동인과 통합적 사고가 요구되는 지역 활성화의 시작은 지역이 마주한 문제와 주민들의 니즈를 제대로 바라보는 것이다. 이에 지역의 문화 활력소로서 ‘기적의도서관’ 건립 사례와 현실에 마주한 고령친화 지역사회 조성을 위한 고려사항, 그리고 미래의 농촌공간 디자인과 지역 폐역 및 간이역의 특성화 선행 디자인 등 인구 감소에 대응하는 공공과 민간의 다양한 노력들에 대한 사례발제가 이어진다.
기용건축건축사사무소가 설계한 ‘정읍 기적의도서관(왼쪽)’과 ‘순천 기적의도서관(오른쪽)’ㅣ출처: 각 도서관 홈페이지 및 보도자료
세션 3. 지역상생, 지속가능한 미래
토론회의 세 번째 세션은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4⟫의 지역협력도시인 대전광역시의 도시재생 사례를 비롯하여 충남 지역의 사례를 중심으로 지역 문화와 주민 삶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세션은 (사)한국공공디자인학회 최성호 회장이 지역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공공디자인의 역할을 개괄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지는 사례는 대전 지역의 근대문화유산이 잔존해 있는 독특한 지역으로, 예술과 문화가 어우러진 ‘뉴트로’ 관광지로 주목받는 ‘소제동 철도관사촌’, 폐교 공간을 아트 놀이터로 탈바꿈시킨 ‘효평마루’다. 두 사례는 지역성과 장소성을 살리면서 공공디자인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더했다는 점에서 도시재생을 고민하는 지자체에게 실질적인 영감을 줄 것이다. 또한 기존의 틀을 깬 당진시 매산리마을회관의 모듈식 건축방식과 주민 중심 디자인 거버넌스 구축 등 지속가능한 지역 활성화 방안으로서 공공디자인의 가능성을 함께 이야기할 예정이다.
(왼쪽)대전 효평마루, (오른쪽)당진 신평면 매산2리 마을회관 및 경로당ㅣ출처: 대전광역시 교육청,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종합토론. 지역사회를 위한 포용적 디자인
⟪2024 공공디자인 토론회⟫의 마지막 순서는 지역 활성화에 있어 앞선 세션이 주제로 다룬 여러 안건들을 종합하여 보다 심도 깊게 토론하는 시간이다. 대전세종연구원 이형복 선임연구위원의 진행으로, 첫 번째 세션에서 ‘성동형 스마트쉼터’를 발제한 서울 성동구 복지국의 이정희 국장, 세 번째 세션에서 주민 중심 디자인 거버넌스를 발표한 충남공공디자인센터 오병찬 센터장, 그리고 지속 가능한 건축과 도시 설계를 연구하고 지원하는 건축공간연구원 오성훈 선임연구위원, 공공의 영역에서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원대학교 미술교육과 송현지 교수가 패널로 참여한다. 디자인 전문가와 연구자, 정책 담당자가 한 자리에 모여 통합적인 시각으로 펼치는 본 토론은 포용적 시각으로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는 공공디자인에 대한 깊은 고찰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2023 공공디자인 토론회⟫ 종합 토론
글: 공공디자인 소식지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