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기획] 문화역서울284와 성수동 문화거리의 변신
작성일:
2022-09-28
작성자:
소식지관리자
조회수:
481

[기획] 일상생활 속 공공디자인 
공공디자인 소식지 제23호(202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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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중심이 되는 
문화역서울284와 성수동 문화거리의 변신



제1회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에서는 문화역서울284를 거점으로 전국 80여 곳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를 경험해볼 수 있다. ‘첫 번째’란 수식어가 상징하는 무게만큼 주제전과 협력처가 안고 있는 고민과 제안이 묵직하다. 먼저 ‘무한상상, ○○디자인’이라는 슬로건 아래 주제전을 준비한 안병학 감독과 ‘세상을 바꾸는 아주 작은 변화’를 실천하는 브랜드를 성수동 공공디자인 특구에 모은 김재원 아틀리에 에크리튜 대표의 이야기를 통해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가 보았다. 
 


문화역서울284 광장을 채운 <길몸삶터: 일상에서 누리는 널리 이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 디자인. 사진 제공: 안병학



주제전 <길몸삶터: 일상에서 누리는 널리 이로운 디자인>
안병학 감독 Interview


주제전은 길(거리·장소), 몸(인류·자연·생태·기후·환경), 삶(일상·이웃), 터(도시·주거) 네 가지 키워드로 우리 일상의 면면을 분류했다. 키워드마다 ‘지속 가능성’을 찾아보는 것이 목표다. 총 45명(팀), 기업 및 민간단체가 전시에 참여해 자신들의 생각과 작품을 펼쳐 보였다. 


국내 ‘최초의’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입니다. 처음 이 소식을 듣고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공디자인의 진흥에 관한 법률과 시행령을 만들기 위해 해온 노력,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공진원)이 그 문화를 만들고 토대를 닦기 위해 한 노력을 잘 알기에 이 모든 시간의 결과를 하나로 모으는 이번 행사에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공디자인’이라는 말이 고유명사처럼 자리 잡은 이 때에 ‘디자인의 공공성’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제가 이번 행사에서 맡은 역할은 주제전의 감독입니다. 이 전시가 행사 전체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매우 큰 점을 감안해보며 어깨가 무겁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이유로 큰 고민 없이 역할을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지속 가능성이 이번 행사의 중요한 화두입니다. 감독님은 지속 가능성을 어떻게 해석하셨나요.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치루는 첫 번째 행사라는 것이 무색할 만큼 2000년대 초반부터 디자인계에는 공공디자인을 매우 적극적으로 다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학계를 중심으로 공공디자인에 관한 많은 논의가 있었습니다. 디자인에는 본질적으로 공적 가치 실현이라는 역할이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간 우리 사회가 디자인을 지나치게 산업 생산과 경제 발전을 위한 도구로 이해해온 까닭에 자연스럽게 떼어낸 지속 가능성을 다시금 합체하려는 노력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제게 지속 가능성이란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속성에 담긴 가치입니다. 이런 이유로 지금 우리가 해야할 일은 공공디자인 그 자체를 새롭게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에 담긴 공공성을 회복하는 일입니다. 

주제전 <길몸삶터: 일상에서 누리는 널리 이로운 디자인>이란 제목에서 말하는 '길몸삶터'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앞서 설명한 이유 때문에 우리가 놓치고 있는 디자인의 속성, 즉 ‘지속 가능성’을 ‘관계’라는 키워드에서 찾고자 했습니다. 우리는 사회적 ‘관계’ 안에서만 지속 가능하죠. 서로 다른 개인의 욕망이 공동의 욕망과 맞닿는 지점을 만들어 내야만 ‘함께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찾을 수 있습니다. 주제전의 키워드는 4가지입니다. 전시 관람 동선과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모든 작품을 이 4가지 키워드 안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먼저 ’몸’은 감각 경험을 통해 나와 나를 둘러싼 세계를 연결하는 가장 바깥의 매체입니다. 다시 말해서 ‘몸’은 ‘나’와 ‘타자’의 차이를 만들고, 질서를 만들며, 서로를 규정하고, 관계를 만듭니다. 주제전 1부 ‘몸’은 몸의 감각 경험을 활용해 우리 시대에 필요한 협업의 가치를 되돌아보고, 몸이 제공하는 나와 외부 세계의 관계를 다시금 돌아보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삶’은 우리의 모든 일상 형태를 대변합니다. ‘터’는 장소성을 다룹니다. 공간, 지역, 주거 등 다양한 장소의 맥락이 우리의 ‘관계’를 규정하는 기제로 작동합니다. 끝으로 ‘길’은 방법이자 태도입니다. 때문에 ‘몸’, ‘삶’, ‘터’에서 다루는 모든 콘텐츠는 ‘길’로 모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전시는 ‘몸’, ‘삶’, ‘터’라는 이름의 주제전 3개와 ‘길’이라는 하나의 특별전으로 구성됩니다.



 


포스터에 등장하는 구 이미지는 만리동에 있는 윤슬, 서귀포시 사람 중심 1호 광장 조성 사업 등 공공디자인 프로젝트를 상징하고 있다. 사진 제공: 안병학 



사회·문화적, 환경적 문제를 발굴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 과제를 주제전이 안고 있습니다. 관람객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구성과 작품을 통해 이러한 생각을 엿볼 수 있을까요? 

문제를 발견하고, 그 해결 방향과 방법을 제시하는 일은 디자인의 공적 가치 실현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 가시적인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은 디자인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다만, 사례나 솔루션 위주로만 전시를 구성하는 것은 관객의 관심과 흥미를 동시에 유도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전시라는 형식이 가진 이벤트성 때문에 일종의 스펙터클도 필요하죠. 이런 이유로 가급적 관객이 자기 경험을 토대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 공공디자인 사례와 실적들을 토대로 한 콘텐츠, 특정 주제에 대한 작가의 해석을 담은 콘텐츠, 그리고 참여자의 기여나 기획자의 리서치에 기반한 콘텐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 이슈들을 소화하고자 했습니다. 전시는 매우 익숙한 사실부터 작가나 참여자의 상상력이 가미된 다소 기발한 아이디어 제안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해답을 찾아 제시하기보다는 어떤 해답이 바람직한지 오히려 관객에게 질문함으로써 관객이 스스로 작품에 다가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문화역서울 284란 장소성을 고려한 기획 또는 설치물이 있나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공간의 특성을 훼손할 만한 무리한 연출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공간의 분위기가 주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했어요. 여러 공간이 분할되어 있기 때문에 동선을 고려해 전시 구성과 배치를 매끄럽게 만드는 것도 큰 목표였습니다. 그럼에도 나눠진 공간을 중간중간 연결하면서 관객의 동선을 유기적으로 만들고, 관람의 흐름을 지나치게 강제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이것만큼은 주제전에서 꼭 챙겨보라고 귀띔해주신다면?

전시장 입구에서부터 흐름을 잘 이해하고 따라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장 먼저 문화역서울284에 도착하시면 광장에 전시 아이덴티티를 상징하는 풍선 구조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원래 건물 외부에 있는 기둥과 기둥 사이에 끼워 넣어 건축물과 대비되는 이질감을 연출하고 우리 일상에 스며 있는 디자인의 가치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자 했지만, 여러 제약 때문에 공중에 띄우는 선에서 만족해야 했습니다. 아쉽지만 매우 애착이 가는 기획입니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서로서로 놀이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서로의 움직임이 있어야만 작동하는 놀이기구의 특성을 활용해 관계와 협력을 테마로 지속 가능성을 다루고 있습니다. <두루두루 시장>에서는 지속 가능성을 실천하고 있는 다양한 기업들을 매주 번갈아 초대해 장을 엽니다. 실제 교환이 이루어지는 시장을 전시장으로 불러들였습니다. 전시 취지를 생각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동하시면 다양한 작품에서 디자인의 공공성에 관한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준비 과정에서 잊지 못할 에피소드나 인상 깊었던 경험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예를 들어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위한 아카이브A Design Archive for Sustainability>는 ‘지금, 여기’에서 여전히 통용되는 공적 가치를 담은 ‘디자인된 사물’ 아카이브입니다. 환경과 장소와 사회적 맥락을 제거한 채 단순히 아름다운 디자인 결과물을 전시장으로 소환하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사용할 수 있으며 우리 주변에 있는 다양한 ‘디자인된 사물’을 한자리에 모아 디자인이 우리 삶에 어떤 공적 가치를 만드는지를 공유하고자 기획했습니다. 전시를 보면 아시겠지만, 정말 일상의 다양한 사물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공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디자인 분야 전문가인 저 같은 사람조차도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감독님은 어떤 계기로 사회·문화적 문제에 디자인이 개입해야 한다고 생각했나요?

디자인을 둘러싼 많은 사회·문화적 문제는 언제나 그 주위로 다양하고 복잡한 연결망이 형성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듣고, 그 이해의 차이를 파악하며 그 안에서 참여와 관찰을 거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제가 문제 해결자보다 문제 개입자로서 디자이너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믿는 이유는 사회·문화적 문제의 이런 속성 때문입니다. 섣불리 진단하고 해결하려는 태도보다 문제를 이해하고 그 이해를 공론화하고 부단히 토론하며 함께 해결책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플랫폼 설계자로서 디자이너는 문제 개입자여야만 합니다.


길몸삶터: 일상에서 누리는 널리 이로운 디자인> 행사 정보

 ✔ 일시: 2022년 10월 5일 수요일-10월 30일 일요일 오전10:00-오후 7:00
 ✔ 장소: 문화역서울284 전관
 ✔ 입장료: 무료
 ✔ 휴관일: 매주 월요일 
※ 10월 10일(한글날 대체 휴무일) 운영, 10월 11일 휴관




외부협력거점 <1% Better: 세상을 바꾸는 아주 작은 변화>
김재원 아틀리에 에크리튜 대표 Interview


공공디자인이란 주제를 더 널리 도시에 퍼트리고 대중과 호흡하기 위해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은 민간기업과 손잡고 외부협력거점을 마련했다. 그중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찾는 서울의 인기 명소 성수동을 집중 홍보 플랫폼으로 삼았고 LCDC SEOUL을 성수동 공공디자인 특구 중심지로 설정해 관객을 초대한다. LCDC SEOUL 4층 외 팝업 공간 3곳에서 10월 첫째 주부터 2주간 행사가 열리는데, 어떤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지, 그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인지 성수동 공공디자인 특구 기획을 맡은 김재원 아틀리에 에크리튜 대표의 설명을 통해 먼저 살펴보자.



 


성수동 공공디자인 특구의 거점인 LCDC SEOUL 전경. 이곳 중정에서 1% Better 마켓이 열린다. 사진 제공: 아틀리에 에크리튜



《공공디자인 페스티벌》과 LCDC SEOUL의 만남은 어떤 과정으로 성사되었는지 궁금합니다.

공공디자인은 각자의 일상에서 매일 마주치게 되지만, 그것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가지게 되는 기회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공진원은 공공디자인을 좀 더 쉽게, 일상에 녹아든 이야기를 전하는 매개 장소로 성수동이라는 지역을 찾았고, 오랜 시간 성수동의 다양한 문화 공간을 일궈온 저희에게 연락을 주었습니다. 문화역서울284를 거점으로 전국의 공공디자인 스폿이 뭉치는 것처럼 성수동 공공디자인 특구에도 거점 역할을 하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어요. 다양한 콘텐츠가 모여 있는 LCDC SEOUL 에서 일상과 공공디자인의 교집합을 좀 더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을 것이란 모습이 그려져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지속 가능성’을 어떤 관점으로 접근하고 공간으로 표현했나요?

더 쉽게, 가볍게, 재미있게 하자고 생각했어요.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리는 주제전이 지속 가능한 공공디자인에 관한 학술적 탐구라면, 성수동 공공디자인 특구에서는 어떻게 해야 일상적인 경험으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를 고민했습니다. 지속 가능성에 직접적으로 접근한 건 그 다음이에요. ‘지속 가능한 공공디자인’이라는 페스티벌 부제에 맞춰 지속 가능과 공공디자인의 교집합을 찾아 ‘Better'라는 키워드로 도출했어요. 지속 가능함과 공공디자인은 결국 모두에게 더 나은 세상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같죠. ‘Better’라는 키워드가 뻔할 수 있지만, 그렇기에 다수가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1% Better: 세상을 바꾸는 아주 작은 변화>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1% Better는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성수동 공공디자인 특구 행사 제목이자 슬로건입니다. 마켓, 팝업 스토어, 참여처의 기획 프로그램 등 성수동 공공디자인 특구 곳곳에서 1% Better를 만나볼 수 있어요. 1%의 의미는 중의적이에요. 1%가 의미하는 100분의 1은 작으면서도 큰 숫자거든요. 지속 가능함을 위한 노력도 마찬가지로 보았어요. 나의 1%는 미미하지만, 전 세계의 1%는 어마어마한 것처럼 말이에요. ‘세상을 바꾸는 아주 작은 변화’란 말도 생각해 보면 그래요. 어떻게 아주 작은 변화가 세상을 바꾸겠어요. 하지만 가능성을 믿는 거죠. 성수동 공공디자인 특구에서 1% Better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기획은 ‘사칙연산 분류’입니다. 이것도 같은 맥락이에요. 지속 가능함이란 달성하기 어려운 복잡한 수식 같지만, 이 수식을 푸는 열쇠는 사칙연산처럼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거든요. 결국 1% Better도, 사칙연산도 ‘작지만 큰’ 힘을 의미합니다. 

어떤 콘텐츠들이 무대 위에 오르나요?

LCDC SEOUL에서는 굉장히 많은 프로그램들이 등장해요. 우선 9개의 참여 브랜드가 각자 나름의 포인트로 1% Better를 선보입니다. LCDC SEOUL 1층에 위치한 팝업 공간 DDMMYY는 행사의 안내소 역할을 해요. 길게 늘어선 문들 끝에 있는 3층의 Doors 공간에서는 '노플라스틱선데이'가 플라스틱 사출 체험을 진행하고요. 10월 8일과 9일 이틀 간은 LCDC 중정에서 마켓이 열려요. 사실 LCDC SEOUL뿐만 아니라 성수동 전역에서 행사가 진행돼요. 프로젝트 렌트와 스토리 칸의 팝업, 성수동의 지속 가능한 스폿 20곳까지 관심 갖고 즐겨 주시면 좋겠어요.


 


LCDC SEOUL 3층 Doors 공간에서 노플라스틱선데이가 플라스틱 사출 체험을 진행한다. 사진 제공: 아틀리에 에크리튜

 


이번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들이 어떤 마음을 얻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하나요?

지속 가능함은 귀찮거나 부담스러운 것으로 곧잘 여겨져요. 무력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보이고요. 일상을 쪼개어 분리수거를 하고 숨이 차게 달리며 쓰레기를 주워도 어딘가에서는 말도 안 되는 양의 폐기물을 배출해요. 저희는 이번 시간에 성수동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제안을 통해 새로운 관점을 만나 보셨으면 좋겠어요. 지속 가능함을 지구의 관점이 아니라 나의 관점에서 보는 거죠. 내일을 위해 노력하는 브랜드가 많고, 지속 가능함은 지긋지긋하거나 지루하지 않으며, 세상은 그대로일지언정 내 일상은 눈에 띄게 변하고 있다는 것을요.


이번 행사를 준비하며 특히 인상 깊은 발견, 공감 가는 의미 등이 있었다면 들려주세요.

 

공공디자인이란 주제로 이런 축제가 열리는 것이 가장 큰 변화인 것 같아요. 올해가 처음이잖아요.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은 앞으로 매년 열릴 텐데, 또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 벌써 궁금해요. 또 다른 변화는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텐데, 지속 가능한 공공디자인이 더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점이에요. 마트에서 물건 하나를 집어도 친환경 소재일 때가 꽤 많아요. 지속 가능함을 중심 가치로 삼지 않는 기업이나 브랜드도 결국에는 바뀌고 이러한 측면을 소비자가 경험하도록 접점을 만들어요. 그것이 좋은 변화든 나쁜 변화든, 무언가가 계속 바뀌고 있다는 게 느껴져요.

 

이번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에서 추천하고 싶은 곳이 있다면?
 

성수동 공공디자인 특구 기획을 맡다 보니 성수동에서 진행될 행사들이 먼저 떠오르네요. 몇 개만 꼽기가 어려운데, 우선 마켓을 추천해요. 1% Better 마켓은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마켓이자 LCDC SEOUL의 첫 마켓이에요. 지속 가능함을 위해 노력하는 19팀의 셀러가 한곳에 모이다 보니, 어떤 모습이 그려질지 기대가 돼요. 프로젝트 렌트 6호점에서는 캐릭터 브랜드 뚜까따가 팝업을 여는데, 4년간 브랜드를 운영해 오며 쌓은 20kg의 자투리 원단을 활용해 ‘싹’을 만든다고 해요. 일상의 사물에 새로움을 더하는 뚜까따는 +(더하기)로 분류했어요. 이처럼 각 참여처가 어떤 연산자로 분류되는지에 주목하며 행사를 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예요. 그리고 AR 필터가 있어요. 성수동에서 다양한 제안들을 경험하시고, AR 필터도 잊지 말고 확인해 보세요. 





팝업 스토어를 통해 만나게 되는 브랜드 뚜까따와 스토리칸. 사진 제공: 아틀리에 에크리튜

 


대표님이 생각하는 공공디자인의 역할이 궁금합니다. 나아가 그러한 역할을 구현해내기 위해 디자이너는 어떤 ‘작은 발견’을 해야할까요?
 

공공디자인은 결국 모두의 더 나음을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모두’만 고려해도, ‘더 나음’에만 매달려도 위기가 찾아올 수 있어요. 이 부분을 잘 점검해야 해요. ‘모두’에서 누군가를 빠트리지 않았는지, ‘더 나음’에 지속성이 있는지 말이에요. 그런 점검 다음에 중요한 건 역시 1% Better인 것 같아요. 1% Better는 내가 가진 힘과 가능성을 믿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니까요.

 

<1% Better: 세상을 바꾸는 아주 작은 변화> 행사 정보

 ✔ 기간: 2022년 10월 5일 수요일-10월 19일 수요일
 ✔ 장소: LCDC SEOUL 및 성수동 일대
 ✔ 프로그램: <LCDC SEOUL 친구들> <1% Better 팝업> <1% Better 마켓> <지속 가능한 디자인 거점>



글: 윤솔희, 담당: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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