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기획]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2 주관팀 인터뷰
작성일:
2022-09-28
작성자:
소식지관리자
조회수:
545
[기획]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2
공공디자인 소식지 제23호(20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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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만들고 함께 나누다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2 주관팀 인터뷰



국내에 있는 여러 디자인 학회와 기관에서도 공공디자인을 이야기하지만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공진원)이 말하는 공공디자인은 조금 다르다. 국가가 지정한 공공디자인 진흥 전담 기관으로써 모두가 함께 누리는 열린 공동체 조성에 앞장서야 하는 임무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국민 모두가 쉽고 재미있게 공공디자인에 관심 가질 수 있도록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을 준비했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행사인 만큼 신경 쓸 것 많은 무대 뒤에서 전력을 다하고 있는 주관팀을 대표해 김지원 공공디자인정책팀 팀장에게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에 관한 이모저모를 물었다.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2》 아이덴티티 디자인. 사진 제공: 한국공예 · 디자인문화진흥원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의 탄생 배경이 궁금합니다.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은 공공디자인의 국내·외 경향 조망 및 성과 공유의 장을 마련하고 각종 진흥 사업들을 집약적으로 홍보하고 수행하기 위해 마련된 플랫폼입니다. 공공디자인의 우수 사례와 창의적인 적용 사례들을 국민들과 공유하고 공공디자인의 역할과 중요성을 확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의 주제는 '무한상상, OO디자인'입니다. 주제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올해의 주제는 '지속 가능한 공공디자인'입니다. 이 주제는 페스티벌의 주요 행사 중 하나인 공공디자인 토론회와 연계 학술 행사를 통해 더 깊이 있게 다뤄질 예정입니다. 다만, 대중 친화적 행사를 지향하다 보니 슬로건으로 활용하기에 무게감이 있어 행사용 슬로건으로 '무한상상, OO디자인'을 선택했습니다. 이는 <공공디자인 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의 국민 참여와 공감대 형성을 위해 대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한 것입니다.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은 공공과 함께하는 디자인 축제이기에 '무한상상, OO디자인'의 선정 취지와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공공디자인 국민아이디어 공모전>은 정책 수요자인 국민의 입장에서 일상적, 사회적 불편 요소를 발견하고 공공디자인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공공디자인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기획한 사업.

 

올해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의 주제는 <공공디자인 국민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선정됐다. 사진 제공: 한국공예 · 디자인문화진흥원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은 공공디자인을 '대중 친화적'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공공디자인이란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공공의 영역에 적용하는 디자인과 그 결과물이라고 간략히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공공의 영역에 적용하는 디자인'이라고 하니 일상에서 늘 만나는 것임에도 개인의 삶과는 거리가 있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사적 경험보다 공적 의무감 같은 것이 더 생기기도 하고요. '공공디자인이 뭐지?'라는 막연한 느낌도 있습니다. 주위를 찬찬히 둘러보면 생활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마련된 공공디자인은 일상 곳곳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어린이 보호를 위한 옐로 카펫이나 교통안전을 위한 노면의 색깔 유도선, 거리의 대형 그늘막이 되어주는 서리풀 원두막,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가면 볼 수 있는 큰 글자 안내문이나 점자 안내판, 촉지도, 거리의 보행 안내 표지판 등 모두가 생활을 보다 편리하고 풍요롭게 하는 공공디자인 사례들입니다. 이처럼 공공디자인은 일부 전문가나 특정인이 문화를 이끌고, 그것이 문화의 질적 향상에 기여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오히려 개인의 자발적 참여와 관심이 더해질 때 공공디자인은 제 모양새를 갖춘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처음 열리는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은 앞서 말씀드린 대표 사례들처럼 일상에서 누려온 공공디자인의 우수 사례를 소개할 뿐만 아니라 대중과 함께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는 창의적인 사례들을 다채롭게 풀어 선보일 것입니다. 

페스티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경쾌하게 느껴집니다. 행사의 정체성을 담은 시각 매체인 만큼 신경을 많이 썼을 것 같아요. 

페스티벌 아이덴티티는 포괄적이고 개방적이지만 공공디자인의 지향을 담은 페스티벌의 모습을 시각화하고 있습니다. 페스티벌 아이덴티티는 스튜디오에프엔티가 맡았는데요, 문화권이나 연령대에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인지할 수 있는 분명하고 확실한 기호와 색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소와 환경에 적용할 시각 요소들을 개발한 것이 특징입니다. 공공디자인 브랜드의 주색인 파란색을 중심으로 했고, 페스티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에서 보여지는 화살표와 동그라미는 주목성과 시인성이 높은 빨간색과 노란색으로 표현해 공공디자인이 추구하는 조화로움과 안전, 희망을 상징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축제인 만큼 더 나은 미래를 향하는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의 행보가 화살표와 동그라미의 경쾌한 움직임처럼 많은 시민에게 긍정적인 모습으로 다가가길 바랍니다. 

 

경쾌한 리듬감이 느껴지는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의 아이덴티티 디자인은 스튜디오 에프엔티가 디자인했다. 사진 제공: 한국공예 · 디자인문화진흥원 


한국공공디자인학회, 한국디자인사학회 등 여느 디자인 기관에서도 공공디자인을 이야기합니다. 이들과 비교해 공진원의 공공디자인 사업의 특징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공진원은 국가가 지정한 공공디자인 진흥 전담 기관입니다. 전담 기관의 역할은 공공디자인을 통해 국민 모두의 안전과 편의를 도모하고 모두가 함께 누리는 열린 공동체 조성에 앞장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공디자인의 진흥과 확산을 위해 민간과 공공의 협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지자체에서 공공디자인 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문체부와 함께 정책이나 계획을 연구하고 수립할 뿐 아니라, 공공디자인의 좋은 사례를 발굴하고 이해관계자 간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시범 사업을 추진해 파급 효과를 높이려 애씁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업들은 여러 학술 단체와 전문가, 민간 기업, 시민 등 지역 사회구성원들의 협력 없이는 추진되기 어렵습니다.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을 계기로 관계들이 강화되고 공공디자인의 의미와 역할이 보다 넓어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행사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팁을 귀띔해준다면?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은 말 그대로 공공디자인이 축제의 형태로 대중과 만나는 것입니다. 행사의 본부인 문화역서울284에서는 주제전과 토론회, 어린이 프로그램, 학술 행사 등이 진행되고 올해 행사의 특구인 성수동 일대와 전국 80여 곳의 공공디자인 거점이 참여합니다.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리는 주제전 <길몸삶터: 일상에서 누리는 널리 이로운 디자인>은 공공의 영역 안에서 바라본 디자인을 길, 몸, 삶, 터의 네 가지로 구성하고 디자인의 공공성과 지속 가능성을 무한 상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성수동은 민간주체의 복합 문화 공간들이 많이 모인 곳으로 지역 커뮤니티와 결합해 공공성과 상업성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대안적 성격을 표방하는 상권입니다. 공공디자인의 미래를 생각하기에 좋은 곳이죠. 활기찬 이곳에서 <1% Better-세상을 바꾸는 아주 작은 변화>가 진행됩니다. 여러 공간과 브랜드들이 참여해 팝업 전시와 마켓 등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공공디자인과 일상의 교집합을 이룰 예정입니다.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리는 주제전 <길몸삶터>와 올해의 공공디자인 특구로 선정된 성수동의 행사 포스터. 사진 제공: 한국공예 · 디자인문화진흥원


주제전과 행사 특구로 선정된 성수동 외 '주제 거점'과 '초대 거점'이라는 이름을 통해 전국의 다양한 공공디자인 사례도 소개하는 것 같더라고요.

특정 공간이나 장소에서 추진하는 특별 기획도 의미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시민들의 관심과 공감대를 형성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80여 개의 공공디자인 거점들은 지속 가능한 공공디자인의 모습을 여러 방면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무엇보다 언제든 찾아가도 만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주제 거점'은 더 나은 일상을 위해 정부부처와 전국 광역자치단체, 지방자치단체 등이 동참해 디자인으로 당면한 사회 문제에 해법을 제시하고 도시의 공공성 회복에 기여한 우수 사례입니다. 국립수목원, 슬기샘어린이도서관, 수원 특례시의 복합 문화 공간 111CM, 서초구 도시형 캔버스 등 전국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가 추진하고 운영하는 공공디자인 대상지들이 주제 거점이라는 이름으로 참여해 모든 이를 위한 공공디자인의 어제와 오늘의 모습을 보여주며 행사에 힘을 더합니다. 
이번 행사의 주제와 부합하는 공기관과 단체 및 민간 기업도 초대합니다. '초대 거점'은 공공성, 지속 가능성, 친환경성, 미래 지향성이 돋보이는 공공디자인 사례들로 공공디자인을 매개로 변화를 주도하고 지속 가능한 삶의 가치를 알리는 데 힘쓰는 곳들입니다. 국립생태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온드림 소사이어티, 농부시장 마르쉐@ 등 생태와 사회 환경의 선순환에 공헌하는 기관과 민간 단체들이 행사를 후원하고 협력합니다. 정부 산하의 기관들도 함께합니다. 환경부 산하의 국립생태원과 서울시가 운영하는 문화비축기지 등의 친환경 생태문화 및 도시재생 공간, 문체부 산하의 국립민속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등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전시 디자인의 사례로 관람자를 맞이할 예정입니다.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에서는 전국 80여 곳의 다양한 공공디자인 거점을 소개한다. 사진 제공: 한국공예 · 디자인문화진흥원


공공디자인을 좀 더 전문적으로, 깊이 있게 알고 싶어하는 분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나요?

공공디자인의 정책이나 연구, 교육에 관심 있거나 가족이나 어린이가 즐길만한 프로그램을 찾는다면 문화역서울284의 RTO공간에서 열리는 프로그램을 놓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 지난해 더욱 많은 참여자와 소통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성황리에 마친 공공디자인 토론회가 올해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공공디자인'을 주제로 10월 20일 온라인 개최합니다. 주제 발제자로 최재천 교수가 참여하여 '생태적 전환과 공공디자인'에 대해 발표합니다. 카네기 멜런 대학교(Carnegie Mellon University)의 조너선 채프먼(Jonathan Chapman) 교수는 '지속하는 디자인(Design that Lasts)'에 대해 발표합니다. 특히 내년부터 제2차 공공디자인 진흥 종합계획이 시작되는 해이기 때문에 '제2차 공공디자인 진흥 종합계획의 방향과 접근'을 주제로 한국공공디자인학회 최성호 학회장의 발제도 있으니 정책 분야의 관계자들은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신세계프라퍼티 ESG 추진팀에서 '진정성 있는 친환경 건축에 대한 기업 사례'를 발표하고 일회용 패러다임을 다회용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 데 공헌한 트레쉬버스터즈의 곽재원 대표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이용하는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액터스의 송민표 대표 등이 참여해 공공디자인으로 변화할 수 있는 다양한 기업 사례를 발표합니다. 한 달 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별 정보가 상이하니 공식 누리집(publicdesign.kr)이나 페스티벌 온라인 플랫폼(publicdesign.kr/festival)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행사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열리는 <공공디자인 토론회 2022>. 사진 제공: 한국공예 · 디자인문화진흥원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을 통해 앞으로 기대하는 변화가 있다면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같이 만들고 함께 나누는 공공디자인'의 취지처럼 모두가 함께 만들고 나누는 축제가 되었으면 합니다.




글: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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