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기획] 디자인적 관점으로 바라본 환경 문제
작성일:
2022-09-01
작성자:
소식지관리자
조회수:
239

[기획]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교육

공공디자인 소식지 22(2022.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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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적 관점으로 바라본 환경 문제


기존의 사고방식으로는 불가능하다. 질문부터 바뀌어야 한다.” 기후위기 시대를 응시한 창작자들이 하나 같이 하는 말이다. 내용을 조금 자세히 듣기 위해 기후변화를 주제로 워크숍 기획자를 만났다. <Design Laboratory: 기후 위기 대응 매뉴얼 워크숍> <미술관-탄소-프로젝트>이다


 

디자이너들의 생각-행동-행위

<Design Laboratory: 기후 위기 대응 매뉴얼 워크숍>
 

디자인은 심각한 기후변화에 어떻게 창의적으로 대응할 있을까?” 디자이너라면 번쯤 고민해봤을 질문을 공론화한 워크숍이 문화역서울284 RTO에서 지난 8 3일부터 5일까지 열렸다. 올해 10 처음 선보이는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의 주제전 <길몸삶터: 일상에서 누리는 널리 이로운 디자인> 일환으로 사전 콘텐츠 구성 차원에서 마련한 자리였다. 현장에서 만들어진 참여자들의 작품은 오는 10 5일부터 문화역서울284에서 확인할 있다. 먼저 큐레이터 김한솔, 워크숍 리더 박고은・조예진・제임스채에게 3일간의 워크숍 동안 어떤 질문이 오갔는지를 물었다.

 


    문화역서울284 RTO에서 열린 워크숍 전경
    Design Laboratory CLIMATE CRSIS RESPONSE MANUAL

문화역서울284 RTO에서 열린 워크숍 전경. 사진 제공: 김한솔

 


디자인은 기후변화에 어떻게 창의적으로 대응할 있을까?” 질문은기후변화가 심각하니 절약하고 아끼자라고 말하는 태도와는 달라 보입니다. 능동적인 해석이 필요하다고 느낀 이유가 궁금합니다
 

김한솔 이제 문제를 대하는 인식이 사회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변했다고 생각합니다. ‘기후위기 개념이 멀게만 느껴지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인류 모두가 함께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재난으로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한편, 환경을 위한 우리의 일상적 실천이 어떤 과정으로 기후위기에 도움이 있을지 모르는 경우가 흔하고 수동적이지만 공동체 의식을 발휘해 행하던 행위(예컨대 아파트 분리수거 지침을 따르기) 사실은 올바른 방법이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개인이 일상에서 능동적으로 기후 위기에 개입할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Design Laboratory: 기후 위기 대응 매뉴얼 워크숍> 이러한 궁금증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어떤 분들이 참여했나요?
 

제임스채 본격적으로 사회 활동을 하기 전인 디자인 전공 재학생 휴학생들이 자신의 일상 경험을 공유하며 아이디어를 제시할 있게 구성하고자 했습니다. 참가신청을 받았고 포트폴리오와 지원 계기를 적은 글을 바탕으로 해당 워크숍의 기획과 적합한 관심사를 갖고 작업한 학생들을 선정해 진행했습니다
 

 

3일간의 워크숍을 모두 필참해야 했습니다. 이는 내러티브가 중요하기 때문일 같아요. 단계의 주요 의도와 프로그램을 소개해주실 있을까요?
 

박고은 각각의 파트는 매뉴얼이란 주제 안에서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있습니다. 문제에 대해 생각한 (도안 diagram), 그것에 대해 공감하고(행동 action), 해결 방법을 상상하는(도구 tool) 과정을 통해 기후위기가 개개인의 문제임을 이해하고 디자인으로 문제 개선 방안에 대해 자유롭게 생각해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조예진 특히 워크숍 참여자들이 각자의 일상적인 경험과 감각에 주목하여 기후변화의 현실에 직면하는 매뉴얼을 제작하도록 했습니다. 오늘 당장이라도 활용할 있는 방법부터 엉뚱하거나 유머러스한 가상의 시나리오까지 기후위기 대응법을 탐색해 보고 함께 공유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매일 어디서, 어떻게 기후위기와 마주할까?’, ‘기후위기란 거대한 문제를 직면할 우리가 느끼는 구체적인 감정들은 무엇이고 이는 어떻게 몸으로 표현되고 시각화될 있을까?’,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어떤 도구가 필요할까?’ 같은 핵심 질문으로부터 시작했다고 있습니다.

 

3일간 진행된 워크숍 동안 참여자는 기후위기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꺼내고 시각화하는 과정을 거쳤다.

3일간 진행된 워크숍 동안 참여자는 기후위기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꺼내고 시각화하는 과정을 거쳤다. 사진 제공: 김한솔


 

워크숍 리더들은 과정에 어떤 역할을 했나요
 

제임스채 리더들은 워크숍 세부 운영과 기획을 담당했습니다. 사전 회의를 통해 워크숍을 3가지 과정으로 구성했고 평소 하는 생각, 행동, 행위에 학생들의 다양한 생각을 반영하는 결과물을 제작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조예진 리더 3명이 각자 담당한 세션을 주도하는 방식으로 워크숍이 진행됨에 따라 도안-행동-도구 단계가 선형적으로 연결됐습니다. 그러나 사실상 모든 활동이 서로 유기적으로 영향을 주고받게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물성을 가진 템플릿을 활용해 자신의 경험을 가장 작은 단위로 쪼개어 보는 순서도(flowchart) 작성부터 몸을 움직여 자기 감정을 표현하고 쓸모가 사라진 일상 도구에 새로운 기능과 상상을 더하는 활동에 이르기까지 참여자들이 학교에서는 번도 경험하지 못했을 새로운 시간을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리더로서 저희의 역할은기후위기 대하는 개인 그리고 디자이너로서의 태도를 확장하는 일을 돕는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억에 남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박고은 '쓰레기를 분리하며 지루함을 느끼기', ‘의도 없이 저지른 환경파괴에 지구에 사과하고 위안 얻기'처럼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환경과 관련된 엉뚱하고, 구체적인 상황들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기후위기는 디자이너들에게 어떤 과제를 주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조예진 워크숍을 준비하고 리서치하는 과정에서 가장 절감했던 개인의 일상 곳곳에 얼마나 깊숙이 환경적인 선택이 있는가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워크숍이 진행된 15시간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현실적 묘안을 도출해 내기에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그만큼 긴급하게 30명가량의 디자이너가 공간을 3일간 점유하며 함께 고민하고 실험해볼 있었던 일종의 퍼포먼스이기도 했습니다. ‘누가 수행하더라도 같은 결과를 있어야 한다 매뉴얼의 속성은 사회에 속해 있는 대한 재인식뿐 아니라 서로 다른 입장의 타자를 고려해야 하는 열린 자세와 환대의 정신을 일깨웠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워크숍은 <2022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일환으로 열리는 주제전 <길몸삶터: 일상에서 누리는 널리 이로운 디자인> 일부였습니다. <2022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에서도 이와 비슷한, 또는 새로운 형식의 기후위기 대응 워크숍을 있을까요
 

김한솔 주제전은 여러 큐레이터가 각자, , , 해당하는 세부 주제를 해석하며 전시로 풀어냅니다. ‘공공디자인: 일상에서 누리는 널리 이로운 디자인이란 거대한 담론을 향해 유기적으로 움직일 예정입니다. 저는 공공에 대한 인간의 올바른 개입이 무엇일지를 고민했고, 공공에 대한 인간의 개입이 직접적으로 연결되거나 느슨하게 연결되는 단계로 구분했습니다. 특히 작품의 제작과정과 결과가 분리되지 않고 작품을 만드는 과정이 결과가 있도록, 나아가 결과가 다른 개입의 과정이 있도록 순환하는 구조를 위해 워크숍이란 방법론을 내세웠죠. <2022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에서는 <Design Laboratory: 기후 위기 대응 매뉴얼 워크숍> 외에도 도시와 농촌에서 사라져가는 <작은 곤충을 위한 비상식량 만들기 워크숍> 소개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자신의 경험을 순서도를 통해 표현하고 몸을 움직여 감정을 표현하고 쓸모가 사라진 일상 도구에 새로운 기능과 상상을 더하는 활동이 이어졌다.

자신의 경험을 순서도를 통해 표현하고 몸을 움직여 감정을 표현하고 쓸모가 사라진 일상 도구에 새로운 기능과 상상을 더하는 활동이 이어졌다. 사진 제공: 김한솔



 

스스로 고민하고 질문하는 시간

<미술관-탄소-프로젝트>
 

8 19일부터 10 30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리는 다원예술 2022 <미술관-탄소-프로젝트> 기후변화 시대에 미술관의 역할을 고민해 보는 다학제 행사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비전 2022-2024’ 통해생태 미술관 되겠다고 발표한 이어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작가, 학예연구사, 행정가들이 어떤 노력을 있을지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성용희 학예연구사를 만나 기획의도를 조금 자세히 들어보았다.
 

 

전시명의 단어 하나하나가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미술관은 어떤 계기로 이러한 기획을 했나요?
 

전시를 만들고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기획자라면 전시에 생각보다 많은 자원과 재원이 투입된다는 것을, 그만큼 생산된 폐기물을 처리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건 비단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여서 하는 생각이 아니라 규모가 크든 작든 시대 전시를 만드는 이들이라면 누구든 공감할 고충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전시활동의 탄소배출량에 관해 발표한 워크숍 전경

국립현대미술관 전시활동의 탄소배출량에 관해 발표한 워크숍 전경. 사진 제공: 윤솔희


 

그럼에도 주제를 올해에 수면 위로 올린 이유가 있을 같습니다.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탄소중립, 생태 또는 친환경, 인류세 등을 키워드로 전시가 많이 등장했습니다. 국내도 물론이고요. 예를 들어 부산현대미술관의 <지속 가능한 미술관: 미술과 환경>(2021), 서울시립미술관의 <기후미술관: 우리 집의 생애>(2021) 등이 있겠네요. 개인적인 계기를 굳이 말하자면 2020~2021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개관한 전시를 기간만큼 관객들에게 소개하지 못하고 폐기해야 했을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탄소이고프로젝트인지 설명해주실 있을까요?
 

기후변화 이야기에 따라붙는 것이탄소입니다. 기후변화 현상을 바라보는 지표로 흔히들 사용하죠. 저희 역시 그러한 지점에서탄소 바라보고자 합니다. 전시란 행위에 있어 탄소배출량이 어느 정도인지, 어느 단계에 탄소배출량이 많고 적은지를 파악해 보는 거죠. 그렇지만 값을 알았다고 해서앞으로 이만큼 감축하면 되겠네라고 사고하는 경계합니다. 저희는 기후변화, 나아가 기후위기라고 부르는 시대에 스스로 어떤 태도를 세울지를 고민하고 질문하는 순간을 만들려고 합니다. 어떤 방식이 옳다 또는 틀렸다고 답을 내릴 없습니다. 이번 전시는 현상을 파악하고 소화하고 어떻게 바라볼지에 다가서는 지점을 만드는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래서 입장을 다각도로 이해해본다는 측면에서 중립적인프로젝트입니다.

 

<미술관-탄소-프로젝트>에서는 폐기물이 생길 수밖에 없는 오늘날 전시의 특성을 자각하고 앞으로 어떤 고민을 해야할지를 살펴보길 권한다.
    
과거전시 / 한명의 개인이자 미술관에서 일하는 이해관계자로서
    '어떻게 기후변화를 해결할 것인가를 묻기보다는, 기후변화에 관한 생각이 우리의 개인적 열망과 사회적 목표에 도달하고 달성하는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질문해야 할 것이다.
    _마이크 흄(Mike Hulme)_캠브리지, 인문지리학교수
    '

<미술관-탄소-프로젝트>에서는 폐기물이 생길 수밖에 없는 오늘날 전시의 특성을 자각하고 앞으로 어떤 고민을 해야할지를 살펴보길 권한다.
사진 제공: 윤솔희


 

달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전시 관련 활동을 중심으로 개별적인 프로젝트(발표, 토론, 워크숍 ) 파생됩니다. 활동에는 작품 제작, 직원들의 통근 출장, 작품의 포장과 운송, 전시장 조성 공사, 홍보인쇄물 제작, 전시장 에너지 사용, 관람객 이동, 작품의 반출, 전시 관련 폐기물처리 등이 있어요. 이러한 단계별로 세부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있습니다. 한편 관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합니다.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해 미술관에 왔는지, 전시 브로슈어를 온라인으로 대체하면 불편함을 느낄지, 미술관이 기후변화를 다루는 일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지 의견을 모읍니다. 아직 미술관과 관람객이 이런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없으니 서로의 생각을 확인해 보는 시도이지요.
 

 

홈페이지(www.museum-carbon-project.org) 생각보다 단출합니다. 십여 차례 이상의 워크숍 소식과 결과를 기록하는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구성과 디자인이 중요했을 같은데요.
 

상대적으로 탄소배출량이 적은 디자인 방법론을 따랐습니다. 홈페이지 또한 전시의 일환이니까요. 글꼴은 시스템 폰트를, 이미지(jpg)보다는 벡터 기반의 그래픽을 우선시하고, 이미지 동영상 업로드를 최소화했습니다. 바탕에 흰색 면적을 줄여 다크 모드처럼 만들었는데 이랬을 전력 소모를 최대 60%까지 절약할 있다고 합니다. 페이지 방식처럼 소개, 질문, 프로젝트, 논의 가지 카테고리만 나눠 안에서 모든 정보를 있도록 했습니다. 사용자의 체류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친환경 호스팅 업체를 사용하고 지연로딩 방식을 활용해 트래픽을 최소화하는 개발 지침도 마련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계기 삼아 기후위기 시대의 미술관 역할에 대해 들어보는 관객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1) MMCA 다원예술 2022 <미술관-탄소-프로젝트>
    문화예술 부문(sector)에서 가장 많은 탄소배출량을 차지하는 영역은 관람객 이동이라고 추정됩니다.
    미술관 탄소배출량 측정을 위해 관객 여러분들의 이동수단과 이동 거리를 알려주세요.
    총 503명이 참여해주셨습니다. 1인당 평균 탄소배출량은 2.573kg 입니다.
    - 비밀봉지 20개를 만들고 폐기하는데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은 0.949kg입니다.
    - 휘발유 1L를 연소했을 때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은 2.18kg입니다.
    - 종이컵 500개를 만들고 폐기하는데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은 3.43kg입니다.
    - A4용지 1,000장 만들고 폐기하는데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은 5.26kg입니다.
    - 설렁탕 1인분의 재료를 기르고, 소비하고, 폐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은 10.01kg입니다.
    
    2) MMCA 다원예술 2022 <미술관-탄소-프로젝트>
    [관객이동(선택됨), 홍보물, 당신의 의견]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까지 어떤 교통수단으로 오셨나요? _ 항목:자동차,전기차,지하철,버스,도보,자전거,기차,비행기
    - 어디에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로 오셨나요?(오는 곳과 돌아가는 곳이 달랐다면 거리가 먼 곳으로 적어주세요) - 시·도(선택박스)
    
    3) MMCA 다원예술 2022 <미술관-탄소-프로젝트>
    [관객이동, 홍보물(선택됨), 당신의 의견]
    전시 브로슈어 등의 홍보물이나 도록을 디지털로 제공하는 것은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겠지만
    모바일이 익숙하지 않는 분들도 있고, 종이의 편리함을 선호하는 분들도 있겠죠.
    - 브로슈어를 온라인으로 대체한다면 불편할까요? _ 예/아니요
    - 도록을 온라인으로 대체한다면 불편할까요? _ 예/아니요
    - 전시실에서 관람 정보를 가장 많이 얻는 수단은 무엇인가요?

이번 전시를 계기 삼아 기후위기 시대의 미술관 역할에 대해 들어보는 관객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사진 출처: <미술관-탄소-프로젝트> 홈페이지


 

이러한 정보를 찾는 과정은 어렵지 않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사이트에서도 저탄소, 친환경 지침 정보를 쉽게 찾아볼 있어요. 홈페이지 디자인 지침뿐만 아니라 출판 편집 지침, 전시 기획 지침 카테고리도 다양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질문이 생겼습니다. 이미 과학적인 제안, 실천적인 담론이 수두룩한데 현실에서 작동하지 않는지 말입니다. 이번 전시는 그러한 맥락을 되짚고 있습니다. 전시 포스터에 폰트는 2009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에코폰트(Ecofont)입니다. 글꼴에 작은 구멍을 뚫어 잉크를 최대 35%까지 절약하는 효과가 있는 폰트죠. 네덜란드 디자인 회사 스프란크(SPRANQ) 개발했고 이들과 기술제휴한 네이버가 한글폰트나눔글꼴에코 무료 배포했는데, 지금 폰트를 활용하는 사례가 드물죠.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함께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디자이너에게는 어쩌면 이러한 지침이 디자인의 한계 또는 제약처럼 느껴질 있을 같아요.
 

세계에너지협의회(World Energy Council)에너지 트릴레마(Energy Trilemma)’라고 말하더군요. 기후변화란 실타래에 경제, 정치, 환경 이슈가 엮여 있다고요. 거기에 저희는 예술이란 것이 하나 붙은 같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무엇을 우선으로 할지는 개인의 가치관, 신념에 따라 달라질 같습니다. 어떠한 것이 도덕적으로 우세하다, 열세하다고 없어요. 예술의 본질적 특성도 반드시 고려해야 겁니다. 그러니 정해진 답을 찾겠다는 마음보다 진득하게 고민해보고 탐구해보는 시간이라 여기면 어떨까요. 지금을 사는 내가 기후변화에 어떤 역할을 있을지를 얻어가면 좋겠습니다.

 

작품 제작, 포장과 운송, 전시장 조성공사, 폐기물 처리까지 세세한 담론을 쌓아갈 예정이다.

작품 제작, 포장과 운송, 전시장 조성공사, 폐기물 처리까지 세세한 담론을 쌓아갈 예정이다. 사진 제공: 윤솔희 




 

윤솔희, 담당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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