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기획] 지역 여건을 고려한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
작성일:
2022-07-29
작성자:
소식지관리자
조회수:
108

[기획] 2021년 지역 공공디자인 컨설팅 지원사업 결과

공공디자인 소식지 제21호(2022.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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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여건을 고려한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

 

지역 공공디자인 컨설팅 지원사업 활성화 지원은 중·장기적인 단위에서 지자체의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과 관리체계를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예로 공공시설물 표준디자인 개발이나 도시 이미지 관련 브랜딩 전략 수립 등이 있다. 제도에 초점을 맞춰 법률적 근거를 마련하려는 ‘기반조성 지원’과는 달리 공공디자인의 열매라고 할 수 있는 구체적 프로젝트의 품질과 활성화에 초점을 둔다. 

 

아산시: 공공시설물 관리 체계에 숨을 틔우다 
 

컨설팅 과제: 활용할 수 없었던 가이드라인

아산시는 공공시설물 표준디자인(안)을 가지고 있었지만 오랫동안 책상 서랍에 묵혀야만 했다. 아산시 버스승강장 표준디자인 개발(2015)을 포함해 아산시 공공디자인 진흥계획 수립(2019) 등을 했지만 실제로 제작하거나 적용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이유로는 조립부 및 접합부 표준 상세 도면(최소한의 제작 도면)이 가격 입찰을 위한 근거로 사용하기에는 수준 미달이거나, 표지판·가로등·벤치 등의 표준디자인 유형이 너무 세분화되어 있어 활용도가 낮았다는 점이 있었다. 이에 컨설팅에서는 표준디자인을 위한 기존 체계를 다시 살피고 보완하기로 했다. 공공시설물 디자인을 리뉴얼하고 설계도면 및 시방서를 제출하는 것이 이번 컨설팅의 큰 골자였다.

 


컨설팅 단계에서는 ‘설계도면 및 시방서 제작’까지 진행했다.

 


컨설팅 방향: 가이드라인 리모델링 

주요 내용으로는 가로등, 벤치, 펜스, 볼라드, 휴지통, 맨홀 등 대표적인 공공시설물 6종의 현황을 파악하고 디자인의 결함, 제작 방식의 난제 등을 꼬집어 냈다. 이후 아산시 내의 모든 제작 사업체가 제작할 수 있는 공법으로 디자인을 리뉴얼했다. 이 과정에서 활용성과 통합성을 갖춘 표준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섬세하게 다듬고 개선된 설계도면을 제안하기로 한다. 

 


추진 과정 다이어그램


 


아산시 공공시설물 표준디자인 버스승강장 이미지.
배수 처리, 조명 설치 등을 위한 디테일 설계가 부족하고 표준디자인과 특화디자인 간에 변별력이 부족한 색채 적용으로 각 역할에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사진 출처: 2021 지역 공공디자인 컨설팅 지원 운영 최종 보고서, 한국공예·
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컨설팅 결과: 만들 수 없는 것에서 만들고 싶은 것으로 

무엇보다 구현되지 못하는 공공시설물 표준디자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현실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더욱이 아산시 내에서 제작할 수 있는 공법으로 디자인을 손본 것이 중소도시 규모에서 점검해야 할 사안인 터라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이는 ‘범용적 생산방안’이라는 아젠다를 남겼다. 또한 ‘공공시설물 표준형디자인 개발’에 대한 표준형과 특화형이 가져야 할 형태적 차이와 역할의 균형감을 앞서서 고민하고 보여준 사례가 되었다. 더불어 어린이부터 고령자까지 모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품질을 높인 것이 괄목할 만한 성과다. 

 


맨홀 표준디자인 스틸형과 특화디자인 몰탈형. 하나의 주형으로 두 디자인을 수용할 수 있어 합리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사진 출처: 2021 지역 공공디자인 컨설팅 지원 운영 최종보고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아산시 담당 PM 고영균 아이디하우스 대표의 한마디

“아산시 사례에서 보듯 표준디자인(안) 수립 당시부터 실현 가능성을 꼼꼼히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미지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일수록 설계자와 관계자의 경험과 제안 능력이 중요하지요. 전문인력이나 유사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본 경력자의 참여를 필요로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진흥계획(안) 수립 또는 표준디자인 개발 시 시제품 제작까지를 용역 범위로 설정한다면 추후 시설물 제작에서 발견할 수 있는 시행 착오와 그로 인한 개발 기간 연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일관성 있는 공공디자인이 필요합니다.” 
 

 

 

안성시: 조각난 문화예술거리를 패치워크하다
 

컨설팅 과제: 안성천변의 도약을 위하여

안성의 유산이라고 할 수 있는 안성천변은 사실 오랫동안 공공디자인의 무대로 활약했다. 유휴공간 청년상상창작소, 입체플로팅 홀로그램 설치, 청춘 버스킹 공연 및 전국페스티벌 공모전 개최 등 문화예술기반 조성사업이 이곳에서 열렸고 사람들이 몰렸으며 안성시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런데 그 힘이 이 도시에 맺히지 못한다. 이유는 무엇일까. 

문제는 거리 자체의 장소성보다 파편적 행사로만 인식되기 때문이다. 그 이유를 좇아가 보면 문화예술거리 조성 초기 단계에 공공디자인 콘셉트가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브랜드로서 갖춰야 할 맥락이 없고 하나의 이미지를 생성하지 못한 것이다. 이는 분명 공공디자인으로 개선해야 할 문제였다.

 



이번 컨설팅에서는 안성천변 주위에 흩어져 있는 공공공간을 잇고자 한다.
사진 출처: 2021 지역 공공디자인 컨설팅 지원 운영 최종 보고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컨설팅 방향: 하나의 맥락을 갖추다 

도시가 가지고 있는 문화예술 콘텐츠를 점검한 다음 이것이 지니고 있는 설득력과 잠재력을 확인한다. 그리고 문화예술 중심 거리로 재탄생하기 위해 그 콘텐츠를 안성천변 주위로 재배치하고 공공장소로서의 역할을 엮어 나간다. 지역민의 접근성을 높이고 불편한 공공시설물과 시각매체를 제거하거나 개선하며 단기 과제와 중장기 과제를 나눠 1~2단계 공공디자인 컨설팅 목표를 만든다. 이를 통해 결과적으로 안성시는 경기도 남부의 역사문화권으로 재도약할 수도 있다. 

 

컨설팅 결과: 연결하고 이야기하고 체험한다

전략은 끊어진 길을 연결하고, 이야기를 만들고, 수변공간을 배경으로 한 체험을 만드는 것이다. 컨설팅 내용은 총 세 구역으로 설정한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먼저 공연장/미술관 구역은 문화예술 교류의 중심지로 설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산책로를 조성하고 포토존을 배치하는 등 시민들이 자연스레 다가갈 수 있는 앵커 역할을 강조한다. 아롱개문화공원 구역은 놀이, 운동, 레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안성시에서 자라는 어린이, 청소년, 가족 동반 활동의 무대가 되기로 한다. 철길복원교 구역은 구 안성선 철길과 안성역을 유산으로 과거, 현재, 미래를 잇는 안성역 100년 체험공간으로 디자인한다. 플랫폼, 철길, 열차를 콘텐츠로 시민의 발길을 끌어 모은다. 그리고 표준디자인과 특화디자인 2원화 전략을 통해 문화예술거리의 중장기적 실현을 도모한다. 단계별로 공공디자인 정비 및 기본계획 수립을 한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앞으로는 캐릭터나 강조 색채 등으로 소통하려는 방식을 제거하고 시민들 스스로 도시를 물들일 수 있도록 무색무취의 바탕이 되기를 꿈꾼다. 

 


가상의 스테이션 100 전경. 구 안성역이란 산업유산을 공공디자인의 자원으로 적극 활용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사진 출처: 2021 지역 공공디자인 컨설팅 지원 운영 최종 보고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안성시 담당 PM 은덕수 한양사이버대학교 교수의 한마디

“도시 이미지 개선을 위한 공공디자인을 기획할 때 중장기적 공공디자인 전략과 단기 사업 제안이 동시에 필요합니다. 안성시 경우 문화예술거리 공공디자인 전략과 안성천변 문화예술거리 공공디자인사업을 통해서 시민의 문화 여건을 개선하고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안성천으로의 접근성과 연계성을 강화하고 스토리텔링을 반영하며 체험을 일상화 하는 3가지 핵심 전략과 목표는 바로 그 점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다만 이 계획만으로는 현재 안성시가 지닌 공공디자인 문제점을 모두 개선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안성시 도시 브랜딩을 위한 공공디자인 정비사업과 기본계획 수립을 추가로 제안했습니다. 한정된 예산으로 몇 가지 사업만 해서는 도시 이미지 개선이라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공공디자인에 관한 꾸준한 관심과 지속적인 예산 확보가 필요합니다.”
 

 

 

글: 윤솔희, 담당: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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