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기획] 공공디자인을 통해 만나는 더 나은 미래
작성일:
2021-07-05
작성자:
소식지관리자
조회수:
511

[기획] 공공디자인을 통해 만나는 더 나은 미래
공공디자인 소식지 제8호 (20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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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공공디자인
<익숙한 미래: 공공디자인이 추구하는 가치> 展



얼마 전, 초등학교 앞을 지나다가 ‘옐로 카펫’을 발견했다. 횡단보도 바닥과 벽면에 노란색을 칠한 옐로 카펫은 아이들의 안전한 보행환경을 위해 고안된 공공디자인이다. 같은 날, 교차로 횡단보도에 설치된 대형 파라솔도 눈에 들어왔다. 신호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뜨거운 햇빛을 피할 수 있게 제작된 그늘막으로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된 공공디자인이다.

이렇게 우리는 일상에서 쉽게 공공디자인을 마주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공공디자인을 어렵게 생각하고, 오해와 편견을 가지고 바라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진흥원은 공공디자인에 대한 장벽을 허물기 위해 실제 사례를 통해 공공디자인의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는 전시 <익숙한 미래: 공공디자인이 추구하는 가치>를 기획했다.


2021 문화역서울284 기획전시 포스터

2021 문화역서울284 기획전시 포스터 | 자료제공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 전시명 | 익숙한 미래: 공공디자인이 추구하는 가치
■ 전시기간 | 2021년 06월 30일(수) ~ 08월 29일(일) 61일간 (매주 월요일 휴관)
■ 전시장소 | 문화역서울284 전관, 온라인 플랫폼 (www.seoul284.org/design284)
■ 주최/주관 |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 (주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전시가 열리는 문화역서울284는 전시 기간 동안 작은 도시가 된다. 각 전시장은 일상과 밀접한 여섯 개의 공공공간을 중심으로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여준 사례를 소개한다. 놀이터, 거리, 공원, 학교, 골목길, 지하철에서 봤었던 공공디자인이 실제와 똑같이 설치되어 관람객은 자연스럽게 경험해볼 수 있다.


익숙한 미래展 ‘인트로’ 공간 (중앙홀 위치) 에서는 공공디자인 사례와 가치를 알려주는 영상이 상시 상영 중이다.

익숙한 미래展 ‘인트로’ 공간 (중앙홀 위치) 에서는 공공디자인 사례와 가치를 알려주는 영상이 상시 상영 중이다.
| 자료제공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문화역서울284

 


놀면서 만나는 공공디자인

사회 변화에 따라 이제 놀이터는 아이들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가 사용하는 공간으로 진화했다. 이에 맞춰 놀이터가 제공하는 경험도 달라져야 했는데, 대표적인 사례로 ‘무장애 놀이터’를 들 수 있다. 이곳은 장애·비장애를 넘어 입주민 모두가 평등하게 외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통합 놀이터다. 움직임이 불편한 고령자와 장애인을 배려한 시설물과, 텃밭 같은 자연 친화적인 여가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모두가 평등하고 동일한 조건에서 공간을 즐길 수 있게 시설의 높이와 경사까지 세심하게 설계되었다. 전시장에는 무장애 놀이터 일부 시설과 노년층을 위한 운동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휠체어 사용자와 노년층 관람객도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상단, 하단 좌측) 익숙한 미래展 ‘놀이터’ 공간 (1층 3등 대합실 위치) | 자료제공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문화역서울284, (하단 우측) 놀이터 공간
                    방문객의 모습 | 출처 : 경향신문 기사 '무심코 지나쳤던 공공디자인의 미래'

(상단, 하단 좌측) 익숙한 미래展 ‘놀이터’ 공간 (1층 3등 대합실 위치) | 자료제공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문화역서울284
(하단 우측) 놀이터 공간 방문객의 모습 | 출처 : 경향신문 기사 '무심코 지나쳤던 공공디자인의 미래' 김창길 기자 ⓒ경향신문



걷다가 만나는 공공디자인

전시장 복도는 우리가 매일 걸어 다니는 공간 - 거리로 연출되었다. 기다란 복도를 따라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공공디자인이 설치되어 있다. 도시 환경의 기본 요소인 거리의 공공디자인은 안전과 배려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디자인된다. 스마트폰을 보며 길을 걷는 사람들, 일명 '스몸비'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의 안전을 위해 길바닥에 설치한 LED 신호등과 폭염을 피할 수 있게 건널목에 설치한 그늘막, 빗물받이에 쓰레기 투기를 막기 위한 스마일 스티커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외에도 사용자가 쉽게 정보를 인지할 수 있는 정보안내시스템과 버스정류장의 혼잡을 줄이기 위해 바닥에 괄호 모양의 시트지를 붙여 한 줄 서기를 유도하는 ‘괄호라인 프로젝트’는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낸 공공디자인이다.



익숙한 미래展 ‘거리’ 공간 (1층 서측 복도 위치)

익숙한 미래展 ‘거리’ 공간 (1층 서측 복도 위치) | 자료제공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문화역서울284


(상 좌측) 괄호라인 프로젝트, (상 우측) 스마일 스티커, (하) 스몸비 안전 디자인 실제 사례

(상 좌측) 괄호라인 프로젝트 (상 우측) 스마일 스티커 (하) 스몸비 안전 디자인 실제 사례
| 출처 : (상 좌측) 라우드 프로젝트 (loudproject.com) (상 우측) 블로그 '콜라보K' (
blog.naver.comcollabo_k220962741003) (하) 서울시 소통 채널 '내 손 안에 서울' (mediahub.seoul.go.kr) ⓒ유서경



쉬다가 만나는 공공디자인

공원은 팍팍한 도시 환경에 활력을 주는 공간으로 그 역할과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에 따라 각 지자체는 주민을 위한 새로운 휴식 공간을 조성하고 낙후된 환경을 재정비하는 등 지역의 녹지화를 이루려고 한다. 한편, 공원 환경 조성은 기업도 신경을 쓰는 부분으로, 회사 건물 옥상과 실내에 정원을 꾸며 직원들이 심리적 안정을 느낄 수 있는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전시장에 연출된 공원에서는 준비된 평상에 앉아 도시녹화와 관련한 도서와 영상을 보며 잠시동안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익숙한 미래展 ‘공원’ 공간 (1층 1, 2등 대합실 위치)

익숙한 미래展 ‘공원’ 공간 (1층 1, 2등 대합실 위치) | 자료제공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문화역서울284



배우며 만나는 공공디자인

전시장 2층으로 올라가면 학생의 안전을 생각하고, 머물고 싶은 장소로 변화하고 있는 학교를 만날 수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주요 활동 공간인 학교는 무엇보다 품격 있는 공공디자인이 필요한 장소다. 특히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공간이므로 학교 외부에서부터 안전을 고려한 공공디자인이 적용되어야 한다. 그래서 스쿨존에는 차량 및 보행자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으면서 동시에 즉각적인 통제가 가능한 안전가드와 안내 사인이 적용된다. 이와 함께 전시장에는 아이들이 즐겁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학교 공간이 재현되어 있다. 전시공간은 실제 추진했던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에 모티브를 두고 디자인됐다. 아이들과의 소통을 위해 설계부터 다르게 시작한 학교의 사례를 통해 관람객은 교육 공간의 미래를 그려보게 될 것이다.

 
익숙한 미래展 ‘학교’ 공간 (2층 그릴 위치)

익숙한 미래展 ‘학교’ 공간 (2층 그릴 위치) | 자료제공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문화역서울284



지나며 만나는 공공디자인

학교에서 나오면 정말 익숙한 장소인 골목을 경험할 차례다. 전시장 2층 복도에 재현된 골목길에는 다양한 공공디자인 설치물이 전시되어 있다. 골목은 집들이 모여 만들어진 공공공간으로, 최근에는 골목을 사회 공동체가 시작되는 곳으로 바라본다. 따라서 골목길에는 안전, 소통, 배려를 바탕으로 디자인된 공공시설물이 설치되어야 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외부의 침입으로 집을 보호하기 위한 담장 철창과 위험을 빠르게 알릴 수 있는 안전 비상벨 설치가 있다.
공공안전마을 디자인은 골목길이 더 이상 어둡고 으슥한 곳이 아닌, 두려움 없이 마음 편한 곳이 될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주요 공공디자인이다.


익숙한 미래展 ‘골목’ 공간 (2층 소식당 위치)

익숙한 미래展 ‘골목’ 공간 (2층 소식당 위치) | 자료제공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문화역서울284



타다가 만나는 공공디자인

공공디자인 여행의 마지막은 대중교통인 지하철이다. 하루에 수백 명이 지하에서 이동하는 지하철은 조건상 답답할 수밖에 없다. 이를 해결하고자 사인 시스템에 안정감을 주는 색채를 사용하고, 주요 정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디자인했다. 서울시 25개의 지하도상가에는 사고 발생 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소방시설, 비상대피로, 안내체계를 개선했고 출구번호를 재정립하여 빠른 대피가 가능하도록 했다. 한편, 지하에서는 방향감각을 잃기 쉽기 때문에 사인 시스템의 색채, 서체, 픽토그램을 재정비함으로써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익숙한 미래展 ‘지하철’ 공간 (2층 소식당 복도 위치) 1
익숙한 미래展 ‘지하철’ 공간 (2층 소식당 복도 위치) 2

숙한 미래展 ‘지하철’ 공간 (2층 소식당 복도 위치) | 자료제공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문화역서울284



우리가 사는 도시를 한 번 훑는 듯한 전시 구성은 공공디자인이란 일상에서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것임을 전달한다. 관람객은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설치물이 기획자와 디자이너가 고심해서 만든 공공디자인이자, 우리의 행동을 바꾸고 있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함께 만드는 공공디자인

공공디자인의 현주소를 알려주는 동시에 확장되고 있는 공공디자인의 주체와 가치를 전달한다. 개인과 기업 등 다양한 주체가 공공디자인 정책에 참여하고 협력함으로써 일상에서 공공의 가치가 구현되고 있음을 '공공 임팩트(Impact) 디자인 용품' 등 여러 가지 사례를 들어 알려준다. 


익숙한 미래展 ‘함께 만드는 공공디자인’ 공간 (1층 귀빈실, 역장실, 부인대합실 위치)

익숙한 미래展 ‘함께 만드는 공공디자인’ 공간 (1층 귀빈실, 역장실, 부인대합실 위치) | 자료제공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문화역서울284


익숙한 미래展 ‘함께 만드는 공공디자인’ 공간에 비치된 공공 Impact 디자인 용품 사례
(좌) 옐로 카드 및 가방안전덮개 (우) 재난안전키트 '라이프 클락'

익숙한 미래展 ‘함께 만드는 공공디자인’ 공간에 비치된 공공 Impact 디자인 용품 사례
(좌) 옐로 카드 및 가방안전덮개 (우) 재난안전키트 '라이프 클락' | 자료제공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문화역서울284



전시장 한 바퀴를 돌면서 경험한 공공디자인 사례들은 그동안 우리가 생활 속에서 얼마나 많은 공공디자인을 마주했고, 또 지나쳤는지를 알려준다. 동시에 공공디자인이란 어렵고 복잡한 것이 아니라, 나와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과 일상에서 발견한 작은 아이디어 하나에서 시작하는 것이며 우리 주변에 항상 있음을 전달한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공공디자인은 이미 우리 생활 곳곳에서 적용되고 있다.

전시장에는 전시 내용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되고 있다. <함께하는 미래: 모두를 위한 공공시설 만들기>는 공공디자이너가 되어 모두를 위한 공공시설(놀이터, 학교, 지하철, 공원 등)은 어떤 모습일지 함께 만들어보는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으로, 총 4회 운영되며 네이버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 <익숙한 미래 색칠하기>는 전시 포스터에 자유롭게 색칠하는 프로그램으로, 별도 예약없이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다.

 
<익숙한 미래 색칠하기> 체험 공간

<익숙한 미래 색칠하기> 체험 공간 | 자료제공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문화역서울284



익숙하지만 새로운 내일을 이야기하는 이번 전시는 6월 30일(수)부터 8월 29일(일)까지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리며, 온라인으로도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seoul284.org/design284)이 함께 운영된다.


글 | 디자인프레스
자료 제공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문화역서울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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